Jeongjin Oh 🖖 Live Lazy And Programming

기변

앞선 포스팅에서는 벨로스터의 5개월 정도 운행한 후기를 작성했었다.

이때도 여러 이유로 기변 고민을 했었다. 그리고 결심했다. 기변하기로. 기변하기로 결정하고 나서 정말 많은 고민을 했다. 결국엔 한달에 부담해야하는 유지비가 차값을 포함해서 90만원대였기 때문에 지금정도의 벌이로는 부담스러웠던 것이 사실이었다.

그래서 할부 기간은 60개월 정도를 최대로 잡고 차값으로만 부담해야하는 금액을 40만원 내외로 하려고 했다. 유류비나 기타 유지비 포함해서 월 50만원 내외로 생각하고 기변에 적합한 목록을 추려보았다. 생각해보니 지난 11월에 썼던 글에서 같은 내용의 조건을 적었던 적이 있다.

  1. 우리집 언덕을 가뿐히 다닐 수 있는 좋은 출력의 차
  2. 각종 최신식 안전옵션이 들어간 차
  3. 작은차 (커봐야 준중형 이하)
  4. 60개월 할부금 50만원 미만으로 살 수 있는 차
  5. 5년 내외로 탈 차

위의 조건을 생각하여 선택했던 차가 바로 벨로스터 JS 였던 것이지만… 벨로스터를 살 당시에 12+36개월 할부 조건으로 구매했던지라 60개월로 했다면 50만원 미만이었겠지만 사실상 36개월에 60만원에 가까운 금액을 내게 되었으니… 게다가 한달 유류비가 20만원 가까이 나오고, 가끔가다 시외라도 나가게 되면 통행료, 주차비 등이 더해져 팍팍해진다.

어쨌든, 위의 조건으로 다시 생각해 보았다.

1. 현대 더 뉴 아이오닉

1-1. 하이브리드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17600503&memberNo=35787715)

올 1월에 공개된 부분변경 모델이다. 이번 조건에는 한달에 부담되는 금액의 양이 적은 것을 선택하는 것이 우선순위가 높았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친환경차(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로 눈길이 가게 되었다. 국산 하이브리드가 가장 현실적인 선택이라고 생각이 되었고, 아이오닉을 1순위에 넣었다. 4월에 구형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를 그린카를 통해서 렌트해서 집-회사-집을 시운전해보았고, 굉장히 만족스러운 연비를 기록하며 그 다음주에 바로 계약을 걸었다. 계약하기 전에도 열심히 계산기를 뚜들겨 보았으나 시운전때와 같은 연비가 계속된다면 지금 기름값 기준으로 약 5만원대의 유류비가 지출된다. 친환경차라서 공영주차장~~ 및 톨게이트~~(하이브리드는 제외라고 한다) 요금은 50% 할인이 될테니 여러모로 유지비가 적게들 것이다.

1-2.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아이오닉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https://neolearn.tistory.com/583)

사실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으면 고민없이 바로 계약했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다. 아파트 주차장에서 충전 가능하며, 회사 근처에 충전소가 많고 자주 가는 장소에도 충전할 곳이 많다. 그래서 보조금만 지원받을 수 있었다면 돈이 얼마나 들던 바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로 결정했을 것이다. 집과 회사의 편도 거리가 약 20km였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전기모드만으로 갈 수 있는 거리가 약 45km였으니 딱이었다. 너무나도 아쉬웠다. 1월에 알았다면 바로 계약했을 것이다 (…)

1-3. 일렉트릭

아이오닉 일렉트릭 (http://news.kbs.co.kr/news/view.do?ncd=4192609)

이번 5월 2일에 공개된 차이다. 사실 지난 4월 17일에 하이브리드를 계약하면서 재고가 없다면 7월 이후에 받을 수 있음을 통지받았기 때문에 앞으로 나올 일렉트릭에도 관심이 있었다. 이전에 그린카를 이용하여 구형 일렉트릭을 렌트했는데, 처음 타는 전기차임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전기차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동승한 친구도 만족해했다. 200km 내외의 짧은(?) 주행 가능 거리가 아쉬워서 목록에서 배제했지만, 이번에 부분변경되어 주행거리가 30% 정도(270km) 늘었다. 이정도면 데일리카로 쓸만하다고 생각되어 다음날에 카마스터에게 물어봤는데, 언제일지는 모르겠지만 올해 안으로 받을 수는 있다고 답이 와서 포기했다 (…)

2. 쉐보레 볼트 EV

볼트 EV (https://www.chevrolet.co.kr/ev/boltev-highlight.gm)

이전부터 운전하다보면 독특한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던 차였다. 사실 국내에서 현대기아차가 아니라면 고속도로 주행보조(HDA)의 혜택(?)을 받기가 힘든데, 볼트 EV 또한 그러했다. 같은 가격의 현기차의 전기차와 세부 옵션의 차이가 매우 컸기 때문에 많이 망설여졌다. 그래서 직접 타보고 결정을 해보자고 생각이 들었고, 마침 집 근처에 볼트 EV를 빌려탈 수 있는 쏘카가 있어서 2시간정도 타보았다. 아이오닉 일렉트릭과 다른 느낌이었지만, 이걸 이 가격에 사기에는 차도 작고 옵션도 적었다. 결국은 포기.

3. 현대 코나 일렉트릭

코나 일렉트릭 (https://news.hmgjournal.com/Tech/reissue-kona-electric)

볼트와 비교해서 기능도 많고 좋았지만 생산일도 길고 볼트와 비슷한 크기로 망설였던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비싸다! 원하는 옵션을 넣어보니 5천만원이 훌쩍 넘어버린다. 보조금을 받아도 3천만원 후반대의 가격… 너무 부담된다. 패스.

번외. 기아 니로 하이브리드/EV

합리적으로 생각한다면 당연히 니로를 골랐어야 했겠지만… 비싸기도 하고 무엇보다 아저씨같아서 선뜻 고르기가 ㅎㅎ… 그리고 현대차의 중고차 보장 프로그램을 이용하려면 기아차는 살 수가 없었기도 하다. 쉐보레 볼트 EV를 사지 않았던 이유 중 하나다.


그래서 결국은 더 뉴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를 계약하기로 하고 7월즈음에 나오는 것을 기다리기로 했다. 선수금을 좀 내고 60개월 할부 기준으로 40언더로 가능할 것 같고, 출퇴근만 한다했을 때 한달에 기름값이 10만원 이하로 나올 것 같다. 고정비가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게 되는 것이다. 다만 3년 할부에서 5년 할부인 것을 제외하고는. 어쨌든 기다려야 하는데… 저번주에 상황이 바뀌었다. 혹시 몰라서 주기적으로 카마스터와 연락을 주고 받고 있었는데 마침 그 날에 취소(인수거부)차가 있었던 것. 외장 색상은 리퀴드 샌드였는데… 좀 특이한 색이다. 내장은 내가 마음에 들어했던 레드 엄버. Q트림에 썬루프를 뺀 풀옵션이다. 생산하기로 했던 차는 썬루프까지 포함했던 풀옵션이었는데 아무래도 나는 썬루프를 달 운명이 아닌가보다. 인수거부 사유가 운전석쪽 도색이 불량이었다 한다. 안쪽에 실리콘이 덧칠해졌다고 거부했다는데… 인수받고 처리가 안될만큼의 것이었나보다. 어쨌든 이번주 중으로 인수를 할 예정이다.

그렇다면 기존에 타고 있던 쩡로스터는 어찌되느냐면 현대에서 차량 평가 후 가져갈 예정이다. 차 가격의 75%까지는 보장한다고 한다. 사고난적도 없고 도어쪽에 생채기가 좀 걸리긴 하지만 문제없이 탔던 차다. 예상대로 평가가 잘 된다면 기존 할부 때문에 약간의 추가금을 더 내야한다. 평가는 7일에 이뤄진다. 그래서 빠르면 8일, 늦어도 10일엔 차를 받아볼 수 있다. 될 수 있으면 9일에 왔으면 좋겠지만 말이다. 10일은 건강검진(수면내시경)으로 인해 헤롱헤롱할 가능성이 다분해서 운전을 안하려고 했기 때문이다. 양품이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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