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ongjin Oh 🖖 Live Lazy And Programming

2025년 회고 및 2026년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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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례행사인 한해를 돌아보고 올해 계획 세우기 포스팅이다. 2025년은 여러모로 살아 숨쉬는 고통의 나날로부터 정신 건강을 지키기 위한 사투로 정의할 수 있을 것 같다(…) 실제로 2025년에는 한 일이 없어서 회고할 것도 마땅치 않지만, 그래도 최대한 적어보도록 하겠다.


작년 회고

1월, 잠시 구직 활동 중지 그리고 ProjectTM 시작

전년 12월까지 열심히 구직활동한 것이 소득이 없어서 현타가 쌔게 왔다. 이력서를 손보면서 포트폴리오에 쓰기 위해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코어는 3매치 퍼즐 게임이고, 이를 기반으로 그동안 어떻게 쓸 지 궁금했던 기술들에 대해서 시험도 해볼 겸 작업을 진행했다.

2월, 다시 시작

포트폴리오는 그대로 진행하면서, 다시 다듬은 이력서를 가지고 입사지원을 열심히 했다. 면접을 보기도 했지만 아쉽게도 탈락했다.

3월, Dungeon Sweeper 출시

1월부터 만들던 3매치 퍼즐 게임을 드디어 출시했다. 게임은 2월 말에 완성했지만 새로운 개발자 계정으로 등록하는 과정이 예전보다 훨씬 까다로워져서 생각했던 일정보다 3주 이상 밀렸다. 원래는 구정 전이나 2월에는 출시할 생각이었다. 출시하는 동안 많은 분들이 테스트 해주시며 도와주셨다.

4~7월, 지원 또 지원

3월에 새로 만든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많은 회사에 지원했다. 서류에 통과한 회사가 확실히 손에 꼽을 정도로 적었고, 심지어 2차 면접까지 보고도 이 포스팅을 하는 지금까지 결과를 알려주지 않는 양아치같은 회사도 있었다. 한 군데면 그런가 보다 할텐데 두 군데에서 당하니까 너무나 속상했다. 서류 결과는 불합격하면 알려주지 않는 것이 그래도 보편화(?)되어 있는데 면접보고도 결과를 알려주지 않는게 뉴 노멀인건가 싶었다. 그래서 요즘에는 서류 불합격 통보를 해주는 회사가 어찌나 감사한지 모르겠다 :)

8월, 말라버린 지갑과 차량 판매

5월 중순이 실업 급여가 끝나는 날이었다. 현금 흐름이 박살나버리니 유동성에 바로 문제가 왔고, 8월에 잔고가 바닥을 보였다. 눈물을 머금도 iX1을 보내고, 캐스퍼를 사서 남은 돈으로 지금까지 버텼다.

9~10월, 계속되는 지원…

내가 지원할 만한 자리는 스크랩을 해놓고 회사에 대해 여러 방면으로 알아보고 지원하는 과정을 일어나서 자기까지 늘 했다. 백수도 이렇게 챗바퀴를 돌릴 수 있구나 싶었다.

11월, 아크 레이더스

그렇게 의미없어보이는 입사지원을 하던 나날에 친구가 소매넣기로 10월 말에 넣어 준 게임이다. 원래 익스트렉션 PvPvE 게임은 흥미롭게 봤지만 내가 잘 못하는 것이기 때문에 “보기만”했다. 그래도 같이 하자고 사주니 좀 해보니 생각보단 재미있어서 지금까지 계속 해오고 있다. 지금은 사준 친구는 많이 안하고 내가 더 많이하는 것 같다. 그래도 이 게임을 해서 지금까지 너무 무너지지 않고 버텨온 것 같다.

12월, 결국 박살난 멘탈

열심히 취업활동을 하고 있어도 잘 풀리지 않는 상황에 가까운 사람들도 많이 답답했는지 한마디씩 거드는 게 나에게 큰 상처로 다가왔던 것 같다. 같이 어렵게 구직하던 사람들도 하나 둘 씩 일하게 되니 혼자 남게 되어 더 그랬던 것도 있다. 그래서 가장 가까운 사람을 너무 못살게 군 것 같다… 웃는 날이 없어지고 그저 숨쉬어야 하니까 사는 기분이다. 그나마 구직촉진수당이라는 것도 신청해서 조금씩 돈을 받게 되어서 조금은 숨통이 트인 것 같다.


2025년은 인생에서 지워버리고 싶을 정도로 개인적으로는 너무 힘든 한 해였다. 이제 작년에 계획했던 목록이 잘 지켜졌는지 살펴보자.


작년 계획

1. 천문대에 별 보러 가기 시즌2 :: 성공

장마 시작 직전에 홀연히 갔다 왔다. 다시 한 번 인간의 눈은 굉장히 좋은 카메라라는 걸 느꼈던 하루였다.

2. 운동 해보기 시즌3 :: 절반의 성공?

늘 월 초에는 맨몸 운동을 했다가 월 말쯤 되면 무언가의 이유로 이어서 하지 않는 패턴으로 쭉 이어져 왔다가 12월에는 아예 손을 놓았다. 꾸준하지 않으니 월 초마다 힘들었다. 그나마 체중과 근육량, BMI같은 수치들이 계속 유지가 되었다는 것이 절반의 성공 정도는 줘도 되지 않을까 싶다.

3. 피아노 재도전 시즌5 :: 실패

결국 피아노를 친구에게 보내버렸다. 가지고 있으면 괜히 부질없는 생각할까봐… 그리고 인생의 우선 순위가 피아노를 칠 때가 아닌 것 같다. 내 인생에 당분간 피아노는 없을 것 같다.

4. 취업하기 :: 실패

24년 11월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총 100여 곳의 입사 지원을 하고 면접 제의도 받았지만 아직 백수다. 구직 초반에는 여러 회사에 갈 기회가 있었지만 좀 더 많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 낙관하며 지금에 이른 것 같다.


작년에도 늘 그래왔던 것처럼(…) 계획대로 하는 것도 없는 한 해였다. 그래도 4번을 제외하면 절반은 했으니 잘했다 볼 수 있다(…) 어쨌든 올해 계획을 세워보자.


올해 계획

1. 취업하기

할 수 있으면 좋겠다. 해야만 한다. 정 안되면 1인 개발을 본격적으로 해볼 생각이다. AI의 발전이 엄청나서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구체화 하기가 예전보단 훨씬 수월해진 것 같다. 문제가 있다면 내가 뭘 하(만들)고 싶은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 늘 남이 원하는 것만 만들며 살다보니 정작 내가 원하는게 뭔질 모르고 살아왔다. 내가 원하는 것도 차분하게, 천천히 생각해보려 한다.

2. 운동 해보기 시즌4

못해도 5분, 본격적으로 한다면 집 앞 공원을 몇 바퀴 뜀걸음 하며 최대한 매일 해보려고 노력해야 겠다.

3. 오타마톤 익숙해지기

작년에 충동적으로 구매했던 커비 오타마톤이 먼지만 쌓여가는 인테리어 소품이 되어버렸는데, 장기 자랑할 수 있게 익숙해져보려 한다. 구입 후 몇번 만져봤는데 절대로 쉬운 악기가 아니다. 피아노는 비록 내 손을 떠났지만, 재롱 부릴 수 있게 친해져야겠다.

4. 게임 2개 이상 출시하기

일단 생각해둔 퍼즐 게임이 두 가지가 있는데, 이를 최대한 빨리 만들어서 출시해보려고 한다. 이후에는 좀 더 긴 호흡을 가지고 만들어보고 싶다. 작년에 하나 만들고 너무 오래 손놓고 있었다.


2024년부터 지금까지 인생에서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는 것 같다. 2026년에는 몸과 마음이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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