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sla Model 3 Standard Range P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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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25일 계약 이후로 벌써 두 달이 지났다. 그리고 곧 차를 인수한지 한 달(!)이 되어간다. 원랜 당일에 신고 글을 쓰고 한 달 후에 30일 롱텀 시승기를 올려볼까 했는데 신고 글도 이미 나가리가 되었고, 30일째 되는 날은 장거리 예정이라 쓰지 못 할 것 같아서 시간이 나는 지금 대충 마무리를 지어야 겠다. 내가 게으르지 않았다면 동영상을 찍고 편집도 하면서 YouTube에 올리기도 했겠지만 동영상만 찍어두고 편집은 엄두도 못내고 있다. 내가 차를 사게 되면 항상 회사 일이 바뻤는데, 이번에도 그 법칙은 깨지지 않은 것 같다 (…)

혀튼, 차는 3월 30일 월요일에 인도받았다. 주문한지 한 달 조금 지나서 받게 되었는데, 그 한 달 여 동안 정말 많은 일이 있었다. 정확히는 3월 12일에,

옵션 변경을 하면 3월 중 인도 가능!

이라는 전화를 받고 냅다 바꿔버린 이후로는 매일매일이 차를 위한 나날이었다. 전기차 충전카드 신청, 틴팅 시공 예약, 보조금 관련 서류 작성 및 제출, 할부 신청, 필수 Accessory 구매 등 인도 전날까지 정신없이 지냈다.

그리고 30일 오전…

드디어 도착했다!

틈

하지만 아무리 신차에 눈이 뒤집혔어도 보이는 건 보이더라…ㅠㅠ 지금까지 1500km 정도 달려보면서 느꼈던 점을 몇 가지 늘어보자면,

1. 가속/직진 안정성은 끝내준다.

전기 모터의 가속감은 말할 것도 없다. 놀이기구 타는 느낌이다. 직진 안정성의 경우 잘 닦인 고속도로에서 달릴 때 느껴진다. 벨로스터(JS)를 탔을 때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지만 Model 3이 더 안정적인 것 같다. 낮게 잘 깔려서 가는데 굽은 길만 아녔으면 더 밟아보고 싶었을 것이다.

2. 외장보단 내장조립이 훨씬 허접함.

외장은 이전부터 익히 들어와서 감흥도 크게 없고, 저 위에 사진을 제외하곤 철판 부분의 단차는 양호한 편이다. 그런데 내장의 경우는 좀 심각하다. 단차 문제도 있겠지만 그냥 고무같은거 덜렁덜렁하면서 달려있고 좀… 없어보인다 ㅋㅋㅋ

3. Super Charger는 정말 빠르게 충전된다.

배터리 용량이 적어서 그런진 모르겠으나 정말로 30분 안에 80%가 충전된다. 30분 충전에 250~300km를 갈 수 있으니 내가 Model 3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이기도 했고, 잘 써먹었다.

4. Sentry Mode는 계륵(…)이다.

하루에 10%씩 단다. 운전을 안해도 하루에 10%씩이나 단다는 말이다. 그렇다고 이벤트 감지를 잘 하는가에 대해서는 그렇기도 하지만 그렇지도 않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이벤트를 n회 감지했다고 차량 탑승 시 알림은 떠 있는데 실제 녹화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 그리고 어제까지 Sentry Mode로 인해 사라진 주행 가능 거리가 300km에 이른다. 그래서 오늘 블랙박스를 시공했다.

5. 동승자들은 굉장히 좋아한다.

겉치레일수도 있으나 대체로 좋아했다. 문 여는 것부터 시작해서 운행 시, 내릴 때까지도 신기해하고 재미있어했다. 특히 2열 승객의 경우엔 개방감이 좋아서 한참을 넋을 잃고 하늘만 보기도. 각종 이스터에그들도 재미를 주기에 충분하고, 급가속으로 시트에 파묻혀주기도 했다.


뭔가 두서 없이 이것저것 적었는데, 왜 Tesla가 이렇게 잘 나가고 있는지 알 수 있던 것 같다. 처음엔 50kW 배터리와 바퀴달린 iPad를 샀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타면 탈수록 매력이 넘치는 어른이의 장난감인 것 같다. 다시 한 번 회사를 오래다녀야 할 명분이 생겨버렸다. 힘내자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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