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New IONIQ 한달 주행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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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아이오닉을 인수한지 한달이 지났다. 세월은 왜 이리 빨리도 가는 것일까? 한달동안 1270km를 달리면서 느꼈던 것들을 한번 끄적여볼까 한다.

나의 오닉

먼저 유지비의 경우, 예상했던대로 나온다. 요즘 기름값이 많이 올라서 리터당 1500원 중후반대를 왔다갔다 하는데, 지금까지 2번 주유해서 각각 57,000원과 48,000원이 나왔다. 그나마 첫 주유는 인수받고 나서 가득 주유했던 것이고 두번째 주유는 절반정도 쓰고나서 가득 주유했다. 그리고 아직도 주행가능 거리는 300km가 넘게 남았다. 지금과 같은 운행 패턴이라면 한달에 1.5번 주유하고 지낼 수 있는 것이고, 가득 주유하는 것이 60,000원 정도 나온다고 가정하면 한달에 9만원정도 쓰는 것이다. 벨로스터 때와 비교하면 2배정도 차이난다.

보험료는 벨로스터때보다 조금 올랐으나 곧 만 30세 생일을 맞이하게 되어 내려갈 예정이고, 자동차세는 배기량이 똑같아서 차이가 없다. 할부는 한달에 39만원씩 나가도록 했다. 자동차세와 보험료를 월별로 나눠서 할부값과 유류비를 계산해보면 60만원이 조금 안나온다. 벨로스터였다면 차값만으로 60이 나갔을 터였다.

주행감은… 확실히 벨로스터와 차이가 있다. DCT의 울컥거림이 전기모터와 만나서 상쇄될 줄 알았는데 더 심하게 느껴지는 건 아무래도 새차라서 그런걸까 싶기도 하다. 그래도 전기모터로만 다닐 땐 굉장히 부드럽다. 물론 벨로스터 때처럼 엑셀을 밟으면 여지없이 엔진이 켜지는데, 이건 서울 시내에서 흐름에 맞춰서 운전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살짝 깊게 밟아야 한다. 첫 가속만 깊게 밟고 유지는 모터로도 가능하니까 최근에는 초반 가속을 궂이 모터로 하려고 하지 않는다. 스트레스는 덜 받는 것 같다. 연비는 조금 떨어질지언정… 정말 개떡같이 몰아도 15km/l는 나와준다.

연비 얘기가 나왔으니 같이 언급해보자면 현재까지 평균 21km/l를 기록하고 있다. 17인치 휠 기준으로 공인 연비보다 쪼오끄음 더 잘 나온다. 주로 고속화도로 위주로 다니고 시내 운전을 거의 안하다보니 그럴 수도 있다고는 생각이 드는데… 카쉐어링 업체에서 빌려서 탔을 때와 너무 차이가 나서 좀 아쉽기는 했다. 길들이기가 덜 되어서 그렇지 않을까 싶기도? 벨로스터의 경우도 거진 3천 이상 탔을 때부터 연비가 오르기 시작했다.

실내 공간은 벨로스터보다 50mm 길어졌다. 동승석에 탄 친구의 말에 의하면 무릎 공간이나 다리 쪽이 굉장히 넓어졌다고 편하다고 한다. 나는 잘 느껴지진 않지만… 뒷자리에 탔던 사람들도 머리가 닿는다던가 그런 말을 하지 않는 것 보니 벨로스터보다는 확실히 전체적으로 커진 것은 맞나보다. 트렁크의 경우도 벨로스터에 비하면 굉장히 길고 넓다. 차박용 매트가 있던데… 침낭과 매트만 있으면 주차만 할 수 있다면 어디서든 잘 수 있을 것만 같다.

소음의 경우에는 엔진 소음이 좀 들어오는 편이고, 가장 크게 신경쓰이는 부분은 엔진이 켜졌을 때 엑셀에 진동이 고스란히 느껴진다는 점이다. 벨로스터 때는 그런적이 한번도 없었는데… 원래 그런건가 싶기도 하고. 그리고 브레이크를 깊게 누른 후 발을 떼면 쉬익(?)하면서 바람빠지는 소리가 난다. 1세대도 그랬었는데 2세대도 똑같다. 카페에서는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특징이라고들 하는데, 다른 차를 안타봐서 잘 모르겠지만 아직까지도 영 익숙치 않은 느낌이다. 엔진 소음이 들어오는 편이더라도 전체적으로 방음은 잘 되어 있는 것 같다. 잡소리도 전혀 없다시피하다. 문제는… 계기판 위쪽과 운전석 기준으로 오른쪽 다리가 닿는 부분을 손으로 움직여보면 금방이라도 부서질 것처럼 찌그덕(?)소리가 난다. 유튜브 리뷰에서도 봤던 내용인데 그냥 설계 결함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일부러 만지지 않는 이상 소리가 날 일은 없는데, 다리쪽은 운전하다보면 건드릴 수도 있기 때문에 소리가 나곤 한다. 그렇게 신경쓰일 수준은 아니다.

이 차를 사면서 가장 기대했던 부분 중 하나가 바로 반자율주행인데, 벨로스터 때는 서울 시내의 고속화도로는 과속카메라 단속구간에서도 속도를 줄여주지 않았는데 아이오닉은 된다. 단지 소프트웨어의 차이일 것 같은데… 혀튼 굉장히 편하다. 주로 내부순환로-동부간선도로를 다니다보니 아주 좋은 것 같다. 그리고 Stop&Go까지 되어서 서행으로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일이 출근 시간에는 많은데, 피로를 많이 덜어낼 수 있다. 그리고 내부순환로의 대부분 코스를 손놓고 다닐 수 있을정도로 핸들이 과격(?)하게 꺾인다. 벨로스터는 뭔가 소심하게 하다가 못하겠다고 하는 것 같다면 아이오닉은 비켜 내가 할거야라고 하는 것 같다 (…)

그밖에는 한달이 지났는데도 새차 냄새가 안빠진다… 요즘 날씨가 오락가락해서 창문 열기가 좀 거시기하긴 했지만서도 너무 안빠진다. 벨로스터는 어찌 뺐는지 기억도 안나는데 (…) 주차할 때 후진 기어를 넣으면 사이드 미러가 아래를 향해서 주차선이 보이는 기능이 있다. 오오… 너무 편하다. 어라운드뷰를 이길 수는 없겠으나 굉장히 유용하다. 후방카메라의 경우에는 위치가 가운데가 아니라서 그런지 좀 삐뚤어져 보인다. 벨로스터 탈 땐 후방카메라만 보고도 똑바로 주차를 할 수 있었는데 아이오닉은 후방카메라만 보고 주차하다가는 삐딱하게 대버린다. 그래서 결국은 사이드 미러와 센서를 활용해서 주차한다.


얼추 이정도가 한달의 느낌인 것 같다. 힘을 포기하고 편의성과 연비, 공간, 정숙성, 가용 금액을 얻은 거라고 해야하나… 힘을 포기한 것 치고는 많이 얻은 것 같다. 벨로스터 타면서 그렇게 쏘고 다니진 않았으니… 엑셀을 깊게 밟아도 가속이 뚱~한 느낌은 좀 아쉽다. 스포트 모드로 바꾸고 엑셀을 누르면 반응이 너무 달라서 그것도 그것대로 위화감이 느껴지긴 하지만 나는 만족한다. 이렇게 산거… 적어도 10만은 타야지 않을까 ㅠㅠ… 어차피 다음 차는 전기차를 사기로 마음을 먹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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