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ongjin Oh 🖖 Live Lazy And Programming

S사 1차 면접 후기

삼X전자의 S가 아니다. 어쨌든 9월 10일에 게임잡 이력서를 보고 연락이 와서 11일에 면접을 보겠다고 회신한 후, 9월 13일 오후에 면접을 보고 왔다. 근 5개월만의 면접이라서 긴장을 좀 했다. 1차와 2차 면접을 본다고 했고 약 50분 정도 걸릴 것이라고 알려주었다. 1차는 기술 면접이었는데 이전에 N사의 면접을 봤을 때처럼 20분만에 끝나버려서 좀 당황했다. 면접관이 필요한 질문만 했던 것 같고 나는 나의 상황에 맞춰서 대답을 했던 것 같다. 바로 2차 면접을 볼 줄 알았는데 오늘은 여기까지라고 말하더라. 왠지 떨어진 것 같다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면접 보기 전에는 바로 2차 면접도 볼 것처럼 이야기 했기 때문이다. 일단 답변을 하기는 했는데 연차에 맞지 않게 한 것 같기도 하고… 면접 당시 컨디션이 상당히 좋지 않기도 했다.

최근 몇 주 동안 뭐만 먹었다 하면 헛구역질이 난다던가 심하면 구토를 하기도 했는데, 이 때도 마찬가지였다. 면접보기 1시간 전에 회사 근처에 도착해서 간단하게 버거킹에서 먹었는데 먹을 때는 참 맛있게 먹었건만… 문을 나서는 순간부터 바로 목에서부터 굉장히 기분 나쁜 이물감이 느껴지면서 금방이라도 토할 것만 같았다. 먹은게 아까워서라도 겨우겨우 참고 회사로 들어갔는데 다행히도 면접 진행해주시는 분께서 옥수수 수염차를 주셔서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하지만 면접 초반까지 이물감이 남아있어서 말을 할 때 굉장히 어눌(?)했었는데 굉장히 아쉬웠다.

이 회사에서는 따로 코딩 테스트를 보지는 않았다. 잡플래닛에 올라온 면접 후기를 봤었는데 자신이 작성한 코드를 요구하는 경우도 있었다고는 하지만 나의 경우엔 그러지 않았다. 아무래도 게임잡 이력서에 Github 주소를 넣어둬서 그것을 보지 않았을까 싶다. 어쨌든 경력 위주의 자기소개와 함께 질문에 들어갔고 대부분 경력 기반의 질문들이 쏟아졌다. 대부분은 무난하게 넘어갔지만 몇 가지 대답할 때 아쉬운 부분이 있어서 남겨본다. 남기지 않으면 잊어버릴 것 같기에… 지금도 잊어버리고 있다.

Q. Unity AssetBundle Build 할 때 썼던 압축 포멧은?
A. Unity 기본 압축으로 진행했음. (LZMA)
Q. 다른 건 뭐있는지, 차이점 아세요?
A. 앗… 알았었는데 ㅠㅠ…

Q. UniRx를 썼다고 했는데 어찌 썼나요?
A. 상용 프로젝트에서는 주로 UI에 적용했고 개인적인 프로젝트에서는 인게임 로직에도 포함했습니다만 어쩌고 저쩌고…
Q. 그럼 UniRx와 LINQ의 차이점은 무엇이 있나요?
A. 앗… 그러게요;

다른 질문들은 이미 나의 뇌 속에서 삭제되어서 접근을 할 수 없었다휘발성. 그렇게 면접이 순식간에 끝나서 어버버했다. 근처에 친구가 근무하는 회사의 스타벅스로 가서 친구를 불러다가 하소연 아닌 하소연을 했고, 그 친구는 늘 그렇듯이 자기 회사로 오라면서 지옥문으로 꼬드겼다. 혀튼 사실 이전에 지원하지 않았어도 다른 회사에서도 면접 제의가 오긴 했지만 거절을 했다가 이 회사를 처음으로 면접을 시작해보았는데, 역시나 면접도 자주 봐야 한다. 실무에서 쓸만한 질문을 주로 하긴 했지만 그 구현 내용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 것 같아서 아쉬웠다. 그리고 충분히 생각했었던 부분임에도 면접 때만 되면 왜 그리 생각이 나질 않을까… 이전에 정리당한 E사 면접을 봤을 때는 그래도 앞서 많이 얻어 맞아서(?) 무난하게 본 감이 없지는 않는데 이번 면접이 지난 날 N사의 짧은 면접이 생각나는 이유와 그 이후의 결과가 비슷할 것이라는 느낌은 기분탓이 아닐 것만 같다. 내일이나 다음 주 중으로 알 수 있겠지…

생각해보면 이 면접을 들어가기 전에도 간단하게 몰랐던 부분에 대해서 찾아보기도 했지만 결국에는 면접에서 벼락치기로 뭔가를 공부해서 보는 것보다 자신의 현재 상황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서로에게 깔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벼락치기(?)로 공부해서 면접 때 그 질문에 대답을 했다고 하더라도 벼락치기였음을 뽀록나는 데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면접 보는 자리에서 바로 까발려질 수도 있는 것이다. 그래서 결국은 모를 수도 있지만 그것을 덮을만한 자신만의 필살기(?)가 있어야 함을 깨닫기는 했다. 뭐 평소에 기초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도 하는 것이지만… 며칠전에 SNS에서도 말했지만 “프로그래밍이라는 것이 자신이 자신있다고 다른 사람에게 말할 수 있다면 그것은 굉장히 대단하거나 아직 제대로 해보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프로그래머를 업으로 했다면 끊임없이 공부해야한다는 것을 새삼스레 깨달았다.

뭐, 결론은 무난하게 본 것 같지만 떨어졌을 것 같다 정도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하루에 포스팅을 2개나 하려니 힘드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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