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nkPad X270 구매에 대한 고민

|

새해가 되어서 그런가, 월급을 받은지 얼마되지 않아서 그런가, 아니면 그냥 요즘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그런가…? 뭔가 물건을 사는 것으로 쾌감을 얻으려고 하는 것만 같다. 최근에는 오랫동안 고민했던 외장 캡쳐보드에 대해 지름을 고민하다가 포기했고, 조만간 이사(라고 쓰고 방 이동이라고 읽는다)를 할 때 필요한 제습기와 책상을 구입하고자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가장 큰 하이라이트(?)는 바로

Lenovo ThinkPad X270
Lenovo ThinkPad X270 - 출처

이놈이다. 이전까지 전혀 생각치도 않다가, 우연히 underKg의 X270 지름 동영상을 보게 되었고, 갑자기 구매 욕구가 차오르기 시작했다. 나의 ThinkPad 역사는 T60으로부터 시작되는데, 두번째이자 아직까지(?) 마지막인 S230u으로 이어진다. T60은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ThinkPad 시리즈의 마지막 빅블루가 담긴 모델이다. 나도 군대 전역 전까지 약 5년동안 잘 써왔다. 두번째 ThinkPad는 약간 별종이었는데, Swivel이 되는 터치가 가능한 모델이었다. 팔긴 했지만 그래도 나름 좋은 추억을 간직한 채로 헤어진 녀석이었다.

어쨌든, 원래는 이렇게까지 X270에 대해 생각하지도 않고 있다가 나무위키에서 레트로 프로젝트에 대한 글을 보게 되었고, 처음엔 ThinkPad 25가 눈에 들어왔지만 여러 가지 어른들의 사정(?)으로 인해 금방 접고, 다시 X270으로 눈을 돌린 것이었다. 그리고 한국 레노버 사이트에서 견적(?)을 뽑아보고 있었는데

오잉? 이거 생각보다 싸다…?

라고 생각이 들었고, 혹시나해서 일본 레노버 사이트에 접속하여 견적을 뽑아보니, 세상에 마상에… 이렇게나 쌀줄이야.

한국 레노버 견적 일본 레노버 견적

한국이 169만원, 일본이 13만엔(1월 5일 현재 환율 기준 128만원)이다 (…)

맞춘 사양은

i7-7600U / DDR4 16GB / 2TB(일본쪽은 1TB) HDD / FHD Non-Glare IPS Panel / Tri-Band Wireless AC(2x2) / Fingerprint Reader / 3+6셀 배터리

였다. 좀 뚱뚱하고 무겁기는 하지만 있을 거 다 있고 필요없는 것 다 뺀 아주 알찬 녀석 아닌가?

엄청나게 좋은 기회인 것 같지만 X270의 크나큰 단점이 있었으니, 바로 ThunderBolt 3 포트의 부재이다. 불과 1~2년전만 하더라도 전혀 신경쓰지도 않고 있었고, 심지어 아직은 이르다고 고개를 절레절레했던게 엊그제 같은데, 왜 저것으로 고민을 하는가 하냐면 바로

Razer Core v1

웬수덩어리 때문이다 ㅠㅠ… 이번에 MacBook Pro 13” 2017을 사기 전에 가지고 있던 녀석이 바로 Razer Blade Stealth 2016이었는데, 그때 같이 샀던 녀석이다 (…) Stealth는 친구 동생에게 염가에 팔고, Razer Core는 MacBook을 생각해서 남겨두었는데, 지난 2번의 한국 방문에서 Core와의 연동에 자꾸 실패해서 이번에 갈 때도 안되면 어찌 처리할지에 대해서 벼르고 있던 참이었던 것이다. 만약에 X270에 ThunderBolt 3이 달려있었다면 뒤도 돌아보지 않고 샀을텐데, 여러모로 고민하게 만들어버렸다. 게다가 저 가격의 이벤트가 1월 11일까지라서 더 고민이다.

일단 이 모든 것은 이사를 하고나서, 좀 큰 그림을 그리고 결정을 해야할 것 같다. 사게된다면, 한국에서 일본 레노버쪽으로 결제를 넣을 것이고, 한국에서 SSD를 사다가 들어올 것 같다.

뭔가 앞에서 나의 노트북 연대기(?)의 일부를 짧게 설명했지만, 나중에 시간이 된다면 첫 노트북부터 현재 노트북에 이르기까지 어떤 것을 써왔고, 어땠는지에 대해서 정리를 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