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로스터(JS) 1.6 터보 132일 주행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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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 7일에 벨로스터를 인수받았다.

쩡로스터

지난 2018년을 정리하는 글에서 짧막하게 차를 샀다고 쓴 기억이 난다. 계약은 같은 달 4일에, 선수금은 5일, 차가 지점에 탁송된 7일에 등록비를 냈다. 연말이라 그런지 재고를 털려 하는건지 할인이 많이 되어 나와서 구매를 결정했다. 구매 전에 시승을 했을 때 집 언덕길(개운산길)도 산뜻하게 올라가고 원하는 대로 차가 반응해서 마음에 들었다. 당연히 스파크보다야 너무 좋았던 것이다. 같은 연비를 내는데 출력이 훨씬 좋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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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그렇게 구매 후 오늘로 132일이 되었다. 지금까지 6,620km를 달렸다. 4개월 조금 지났는데 이정도 달리는 거면 1년에 15,000km 정도는 달리지 않을까 싶다. 일주일에 출퇴근으로만 200km를 다니는데, 52주로 치면 약 10,000km 정도니까 장거리를 생각하면 그정도 될 것 같다.

벨로스터를 몰고 다니면서 타이어(윈터) 이외에는 전부 주유비로 나갔다. 타이어가 생각보다 비싸더라. 주유비의 경우 한달에 15~20만원 선으로 나간다. 10일에 한번정도 주유를 하고 2월부터 고급유로 넣고 있기 때문에 부담이 더 늘었다. 그리고 거치형 할부(12+36)라서 지금까지 이자(0.3%)만 내고 있다. 올 12월부터는 이자와 함께 원금도 같이 내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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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하니까 생각났는데 벨로스터는 기본 타이어가 미쉐린 PS4라는 썸머 타이어다. 전문가가 아니라서 뭐가 좋은지는 잘 모르겠다. 차이를 느낀 곳은 바로 노면 소음이었는데 겨울동안 사용했던 윈터 타이어를 쓰다가 오늘 썸머 타이어로 바꾸니까 소음이 굉장히 심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시내 주행이라서 그렇게 고속이 아니었음에도 탄력 주행으로 돌아서서 엔진음이 잦아들면 타이어에서 들려오는 소음이 귀로 때려박혔다. 처음 인수하고나서도 그랬던 것 같기도 한데 그냥 이건 타이어의 특성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

익스테리어는 굉장히 독특하고 잘 달릴 것처럼 생겼고 실제로도 잘 달려서 만족스럽지만 인테리어는 차의 가격을 생각해도 너무 쌈마이(…) 하다. 피부가 오래 직접 닿을 곳이 아닌 곳은 전부 플라스틱으로 도배되어 있다. 준중형을 생각하면 그럴수도 있지만 흔한 준중형들과는 다르게 가격이 수백만원 더 비싸다는게 문제다. 벨로스터보다 더 비싼 i30은 가야 고급져진다. 물론 그렇게 인기가 없어서 단가가 높아져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서도 너무하다 싶다.

주로 혼자 타지만 확실히 누군가를 태울 일이 있다면 벨로스터는 그렇게 좋은 선택지가 아닌 것 같다. 그렇게 생각들었던 것이 몇몇 일이 있었다.

한 달에 한 번씩 회사에서 전사 워크샵을 진행하는데 회사가 좁으니 호텔같은 곳을 빌린다. 워크샵이 오전에만 진행해서 오후에는 회사로 복귀해야하는데 걸어가기엔 멀고 지하철로는 4정거장 정도 떨어져 있다. 차로는 10분도 안걸린다. 그래서 차를 가져온 사람이 팀 동료를 태우고 가곤 하는데 나도 이제 차로 출퇴근을 하니까 차에 태우고 회사로 복귀하게 되었다. 내 차에는 4명이 탈 수 있다. 하지만 1열의 운전석과 동승석을 제외하곤 거주성이 굉장히 안좋다. 키가 170cm 정도만 되어도 머리가 천장에 닿아버린다. 그렇다고 무릎 공간이 잘 나오는 것도 아니니… 태울 때마다 미안하다. 그리고 4인승이 정말 애매하다. 보통 승용차는 5인승 이상인데 내 차는 2열 가운데에 컵홀더가 덩그라니 자리하고 있어서 낑겨서도 탈 수 없다…

그리고 내 차를 이용해서 친구의 이사(원룸)를 도와주게 되었는데, 이사하는 친구와 서로 알고 있는 친구를 데리고 현장으로 가게 되었다. 이전에 스파크로도 이사를 도와준 적이 있고, 스파크로 옮길 당시에 2열을 접고 딱 들어가서 벨로스터는 스파크보다 더 크니까 2열의 자리 하나를 안접어도 다 들어가겠거니 싶어서 더 데리고 간 것인데, 짐은 다 들어갔지만 따라왔던 친구가 탈 자리가 도저히 나오지 않았던 것이다. 결국은 그 친구를 두고 차로 약 30분 거리의 이사 장소로 가서 빠르게 짐을 내리고 그 친구를 다시 데리고 왔다. 1시간 동안 추위에 벌벌 떨었을 친구를 생각하니 너무나도 미안했다 (…)


뭔가 안좋은 점만 써 놓은 것 같지만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든다. 다만 주로 출퇴근 용도라는게 너무 아쉽다. 매일 차로 출퇴근하는 거라면 이왕이면 연비좋은 차를 사는 것이 더 합리적인 선택이었을 것이다. 그래도 이런 펀카가 시내에서 평균 11km/l가 나오는건 고무적이긴 하지만 가끔씩 쏘는 것도 처음에는 좀 했지만 이젠 하지 않아서 최근에 기변 고민을 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지금도 기변하고자 하면 할 수는 있으나 가장 합리적인 기변 시기는 내년 하반기라는 것. 물론 그동안 무사고로 다녀야 하겠지만 말이다 (…)

그래서 요즘 좀 심란하다. 내년부터 내야할 월 60만원이 부담스럽지 않다면 이상한 것일테니까. 아예 처음에 중고차를 살 때 스파크를 안사고 프라이드를 샀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싶기도 하다. 이제는 예전에 노트북 바꿀 때처럼 쉽게 할 수도 없다. 가격이 10배가 넘게 차이나니까 말이다. 그래서 더 신중하게 생각하고 선택해야하고 그랬어야 했지 않았을까 싶다. 근데 그때 그렇게 선택을 안했으면 또 후회했을 것이다. 뭐든 겪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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