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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7월 30일 퇴사 이후에 8월부터 쉬면서 심신의 안정을 찾으며 지냈다. 대충 놀고먹고 잤다는 뜻이다. 마냥 놀고먹고 자기만은 하지 않았다. 몸이 회복되고 나서 아무래도 눈치가 보이기 시작해서 8월 중순 즈음부터 게임잡과 링크드인에 이력서를 슬쩍 공개해 놨다.

8월 17일 이력서 공개 이후 10월 22일까지, 약 2개월동안 868회의 이력서 열람이 있었고 여러 차례의 면접을 보았으며 여러 곳에서 합격 소식을 받았고 V사에 최종 입사하기로 했다. 이번에 구직을 진행하는 동안에도 입사지원을 직접 하지 않았고, 공개된 이력서를 보고 연락해온 업체들과 면접을 봤다. 개인적으로는 직접 지원했을 때보다 면접 시 훨씬 더 나에 대해 (최소 면접 전에 이력서를 정독한 것이 느껴진다) 알아보고자 하는 것이 크게 느껴졌다. 그 중에서 V사는 내가 해왔던 일을 가장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을 받았고, 채용 절차 내내 빠른 피드백과 긍정적인 에너지로 반겨주어 이번 구직 과정 중 두번째로 인상 깊었던 회사다 (첫번째로 인상 깊었던 회사에 입사하지 않은 이유가 따로 있지만 개인 사유이다).

어쨌든 V사에 합류해서 내가 하게 될 일은 바로 메타버스 서비스 개발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모바일 게임 개발자의 삶을 살아와서 정확히 어떤 개념인지 와 닿기까지는 입사 후 현실이 되어야 느껴질 것 같지만, 적어도 회사의 기술 스택과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놓고 봤을 땐 할 일이 굉장히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회사는 네이버 그린팩토리 바로 옆 건물에 있는데, 내 인생에서 처음으로 서울 외의 회사에 다니게 되었다. 대충 따져보니 집에서 회사까지 1시간에서 1시간 반 정도 걸린다. 단순 거리만 봐도 35km 남짓. 자차로 출퇴근을 해보고 자취도 진지하게 고민 해봐야할 것 같다. 만약 자취를 하게 된다면 자차로 편도 30분 이내의 주차장 있는 집을 찾게 될 것 같다.

첫 출근은 11월 1일이다. 일주일 남짓의 시간이 남았다. 후회없이 즐겨야 한다 ㅠㅠ… 그래도 간만에 첫 출근에 설레는 것이 근심 걱정도 많지만 기대도 많이 된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일할 수 있을 것만 같다. 입사 확정이 된 지난 22일, 어머니와 함께 문광저수지 라는 곳을 방문했다. 아직 은행잎이 노랗게 물들진 않았지만 좋은 풍경을 보면서 앞으로 잘 될 거라는 기운을 받았던 것 같다. 잘 정리하고 출근 준비를 잘 해야겠다.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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