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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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퇴사당한지 3주차가 되었다. 퇴사하기 마지막 주부터 시작된 나의 재취업 시즌이 벌써 3주가 지났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동안에 대기업을 제외하고 Unity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회사 위주로 입사지원서를 냈다. 그런데… 그 중에서 딱 한 군데만 면접 연락이 왔고 나머지는 묵묵부답이거나 아예 읽지도 않는 회사도 있다 (…) 이번 시즌은 좀 특이하게도 게임잡을 통해 공개된 이력서로 면접 제의 연락이 많이 왔다는 것이다. 이전과는 좀 다른 점인듯. 그렇게 여러 군데의 회사에 면접을 보았다. 처음 두번 정도의 면접은 굉장히 못봤고, 이후부터는 조금 잘 풀린 것 같다. 사실 면접 자리에서 물어보는 기초 지식이나 질문들은 평소부터 공부해왔거나 학생 때 잘 익혀두었다면 무난하게 대답할 수 있는 것들인데… 뭐랄까 이런 것도 정확하게 제대로 대답 못한다는 생각을 항상 하지만 그것도 항상 취업하고나면 뒷전으로 생각하게 된다 (…) 지난 주에 면접 보았던 회사들에게서 이번 주에 연락이 없거나 불합격이 된다면 11월이 되기까지 좀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볼까 한다. 인생에 대해 여러모로… 취업이 된다면 좋기야 하겠다만 어쩌면 이게 내 인생의 중대한 마일스톤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다.

이렇게 쓴 것 치고는 매일같이 데스티니 가디언즈를 하느라 정신이 팔려있지만 (…) 작년부터 미묘한 것이 작년에 프로젝트가 터지면서 처음 권고사직을 당했을 때 마침 데스티니 가디언즈가 한글화되어 정식으로 출시하기도 했고, 이번에도 타의에 의해 나간 이후로 새로운 확장팩이 출시했다. 근래에 가장 재미있게 하고있고 아마도 가장 오래하고 있는 게임이 아닐까 싶은 데스티니의 굵직한 이벤트가 백수 때마다 있다니 하하하… 그런데 예전과 다르게 같이 열심히(?)하는 사람도 없고 정말 나 혼자서만 하고 있어서 점점 재미가 없어진다. PVP는 재미있긴 하지만… 같이 고난을 즐기고(?) 아이템/이야기를 수집하고 게임에 대해 말동무할 친구가 없다는 것은 좀 슬픈 일이다. 내가 싱글 게임을 잘 안하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같이 하면 재미있는데… 주변에 영업하기가 쉽지 않다. 대부분 직장인이거나 유부남이거나… 혀튼 바쁜 사람들이 많다. 아니면 더 많은 사람이 즐기고 있는 게임을 한다던가. 예를 들면 오버워치나 LOL, 배그 같은 것. 나는 이상하게 그런 게임들이 재미가 없어서 (…) 정말 비주류인가보다 ㅠㅠ…

그러고보니 내 차도 산지가 벌써 5개월이 지났다. 그동안 백수 기간이 2달이나 있어서 제대로 타지도 못했던 것 같다. 그래도 이번 추석 때 부모님을 뫼시고 잘 갔다오기도 했고, 유지비는 확실히 줄어들어서 만족하고 있다. 지난 토요일에 드디어 누적 6000km를 탔다. 만약에 이번 취업 시즌에 판교로 가게 된다면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이 되지만… 집에서 판교까지 대충 편도로 30~40km 된다. 아마 송파로 출퇴근했을 때보다 기름값이 2배는 나올 것이다. 그래봤자 5만원에서 10만원이 되는 수준이겠지만 말이다. 여담이지만 이제까지 5개의 회사를 다니면서 판교 소재의 회사에 다녀본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그렇게 많은 게임 회사가 있는 판교에 적을 둔적이 없다니… 내 인생도 신기하긴 하다…

백수가 되면 내 Github에 특징이 생기는데 구멍이 숭숭 뚫려있다는 것이다. 사람이 일을 하면서 살아야 뭐든 성실히 하는 것을 기록이 알려주고 있는 셈이다 (…) 데스티니를 하다가 PVP에서 개떡같이 발리고나서 화가 나서 꺼버린 다음에 YouTube를 보다가 더이상 볼 컨텐츠가 없어서 문득 끄적끄적하고 있다. 지난 2주동안 너무 잉여처럼 지냈다. 생활패턴도 다시 오전으로 돌리고, 정신차리고 공부하며 지내야겠다. 구멍나있는 나의 Github 활동 기록도 다시 채워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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