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ongjin Oh 🖖 Live Lazy And Programming

매주 책 읽기 프로젝트

지난 주말에 요즘 시국에 어디 놀러 나가지도 못해서 집안에서 놀 컨텐츠를 대부분 소비하고나서 무얼할까 고민하다가 Netflix에서 인사이트 빌게이츠 (원제: Inside Bill's Brain)라는 3부작 다큐멘터리를 보게 되었다.

빌게이츠가 세계 최고의 부자였던 것은 이전부터 잘 알고 있었고 그가 엄청난 기부와 사회 공헌 활동을 하고 있는 것도 이미 알고 있었다. 다큐의 내용도 인상깊었지만 개인적으로는 빌게이츠의 보따리(?)가 굉장히 인상깊었다. 한손으로 들기엔 엄청 무거워보이는 그 보따리 안에는 책이 빼곡히 들어있었다. 그 책들은 바로 빌게이츠가 일주일에 모두 정독할 책들이었다. 어림잡아도 십 수 권은 되어보였다. 내가 보기에는 그 많은 책들을 일주일만에 그것도 정독한다니… 그의 그런 습관을 보면서 지금까지의 나는 어땠는지 되돌아 보았다.

평소 아침에 출근해서 저녁까지 일하고, 집에와서 저녁을 먹고 가끔 아닐 때도 있지만씻고 컴퓨터를 켜서 YouTube에서 시덥잖은 동영상을 보거나 지인들과 게임을 하거나 간간히 취미 개발을 하다가 잠에 든다. 주말은 오후 1~2시에 일어나서 어영부영 있다가 저녁이 되어도 잠에 취해서 정신을 못차리다가 결국엔 늦게 잠이 든다.

흠, 적고보니까 완전 뭐랄까… 일만할 뿐이지 쉬고 놀기만 한다!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도 그러할 것이다. 그리고 그럴 것이라는 생각은 나를 안도하게 만들었고 이렇게 계속 지내게 된 것 같다. 언제부터 이렇게 되었을까? 기억은 잘 나지 않는다. 그래도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거리가 있는 건 분명하다.

그래서 조금씩 바꿔보고자 한다. 위에 두서없이 막 적어두긴 했으나 결국 내가 이러한 깨달음(?)을 얻게 된 것은 빌게이츠의 독서하는 모습을 보았기 때문이다. 주변 사람들이나 면접을 볼 때마다 공공연히 말하는 것이 있는데 바로 Full-stack Developer가 될거에요!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술적으로도 잘 알아야 하지만 나에게 어떠한 문제가 주어져도 슬기롭게 풀 수 있을 능력이 필요하리라 생각든다. 그리고 그 해결책을 으로부터 찾을 수 있다고 믿고 있다. 내가 한 달, 아니 1년에 책을 얼마나 읽을까? 필연적으로 보게되는 업무와 관련된 서적들을 제외하곤 아마 1권도 되지 않을 것이다. 대학교에서도 전공 서적 외에는 쳐다도 안봤으니.

그렇게 조금씩, 일단 일주일에 한 권씩 완독하는 것을 목표로 뛰고자 한다. 전공 서적을 제외하고 한 권씩. 일단 리디북스에 5만원을 결제해두고 위시리스트에 넣었던 책 한 권을 구매했다. 책 이름은 신경 끄기의 기술. 이번 주 일요일 이전에 이 책을 읽은 소감에 대해 짧게 남겨보는 것이 첫 목표이다. 이러한 나의 행동이 나에게 긍정적인 변화를 불러와 줄 수 있다면, 기간을 점점 줄여나가면서 점점 더 많은 책을 읽어보는 것이 목표다.

새해 목표에 이것도 추가해야 할까 :) 일단… 이건 시험판으로 생각하고 나름 부지런히 해볼 작정이다. 여기에 한 가지 더 항상 오전 8시에 일어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싶었지만, 이건 내 몸이 허락해줄 것 같지 않다 (…) 이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아침형 인간 프로젝트로 해볼까 한다. 오늘은 일단 12시까지만 읽다가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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