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비게이션 비교 (티맵 vs. 네이버 내비)
작년 말에 테슬라 내장 내비게이션이 티맵 기반으로 업데이트 된 이후로 테슬라 내비게이션을 주로 사용해보고 있다. 그전까지는 KT의 원내비가 기본 내비였는데, 원성이 자자했던지라 슈퍼차저 갈 때 빼고는 사용하지 않았다. 슈퍼차저 갈 때 쓴 이유도 배터리 프리히팅을 위한 것이었기 때문에 사실상 길안내 용도로는 쓰지 않았다. 나도 예전에는 티맵을 썼다가 시도때도없이 심지어 길안내 중에도 광고가 나오는 걸 보고는 학을 떼서 네이버 내비를 사용했는데, 이게 은근히 괜찮았다. 터널에서 혼자 나대는거 빼고는 모든 것이 만족스러웠다. 계속 잘 쓰다가 테슬라 내비게이션이 업데이트된 이후 다시 한 번 티맵을 사용해보기로 했다. 테슬라 내비게이션이 티맵 기반으로 바뀌었다고 해도 차선 안내나 각종 단속 카메라, 음성 안내가 상당히 미흡하다. 어차피 경로 안내는 기존 티맵 추천 경로와 거의 유사해서(아닐 때도 있지만 대체로 같음) 음성 안내는 티맵으로, 눈으로 보는 것은 테슬라 내비를 사용했다. 그렇게 한 달 정도 지난 것 같다. 내가 생각한 장단점을 아래에 적어보겠다.
티맵
장점
- 티맵 추천 경로
이용자가 많은 만큼 실시간으로 길 안내 변경을 합리적으로(?) 한다.
단점
- 첫 실행 후 경로 탐색 시 앱 꺼짐 및 블루투스 먹통
절대 폰 스펙이 딸려서 꺼지는 것은 아닐 것이다. 왜냐하면 내 폰은 폴드2이기 때문 (…) 그래서 이 증상이 발생하면 테슬라 휴대폰 키가 해제되면서 아무것도 못할 수도 있다. 증상을 재현할 수는 있는데 왜 그런지는 모르겠다. 아무튼 작년에 티맵이 개편(?)되면서 이상해지기 시작한 것은 맞다. 안내도 이상해지고 뒤에 서술할 광고도 그렇고…
- 광고
첫 실행부터 광고가 맞이해준다. 길 안내 전 후에도 음성광고가 나온다. 심지어 길 안내 중간에도 광고가 나온다. 이전엔 공익 광고가 나와서 그러려니 했는데 점점 선을 넘고 있는 듯.
- 티맵 점수
GPS 튀는 현상 때문에 점수 손해를 많이 봤다. 급정거를 한 적이 없는데 급정거 횟수가 기록이 되어서 점수가 와장창 까인다. 이걸로 보험 할인을 받을 생각이었는데 꿈깨야할듯…
- (부록) 동대문 및 성수대교 안내
다음에도 이 두 곳으로 길안내를 하면 지워버릴 것이다.
네이버 내비
장점
- 차선 안내
매 교차로마다 내가 진입해야 하는 차선을 상세하게 안내해준다. 티맵의 경우 매번 차선을 안내하지는 않고 주요 차선만 안내해준다. 이게 초행길일 경우에는 상세한 차선 안내가 매우 도움이 된다.
- 경로
티맵 못지않게 경로를 잘 찾아준다. 티맵으로는 안내하지 않던 경로를 안내해서 불안해하면서 갔었는데 티맵과 비슷하거나 조금 빠르게 도착하는 경우가 더러 있었다.
단점
- 터널
터널에서 미쳐 날뛴다. 만약 터널 진입 속도가 70km/h 였는데 터널 내에서 정체되고 있는 경우 이미 내비상에서는 저 멀리 가있다. 거의 자율주행 해버림 (…)
그래서 나는 개인적으론 네이버 내비에 점수를 더 주고 싶다. 티맵이 예전같지 않다. 초심을 되찾아주길 바란다.
P.S: 카카오내비의 경우엔 폴드에서 UI 크기가 지멋대로 커져버려서 못써먹는다 (역시 ㅈ카오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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