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백수생활
이번 백수 기간은 유난히 짧았다. 더 쉬고 싶었지만 (이것은 지금도 후회되는 부분이다..) 너무나도 좋은 기회와 자리가 있어서 놓칠 순 없었다. 어쨌든, 3주 남짓한 백수 기간동안에 뭘 했는지 끄적여보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1. 그동안 못봤던 사람들 보기
백수 기간 내내 집에 온전히 있던 시간은 별로 없었던 것 같다. 항상 저녁을 먹고 왔고, 점심부터 나가는 등 회사 다닐 때 만큼 바쁘게 지냈다. 1년 반 남짓할 동안 코로나도 있었지만 너무나도 바쁜 나날들이어서 못봤던 사람들이 너무 많았다. 간만에 얼굴도 보고 커피도 마시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은 여러 생각을 들게 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다들 나름 바쁘게 사는 구나 싶었다 :)
2. 기변
드디어 BMW iX1으로 기변했다.
내가 독일차를 타는 날이 오다니… 모델3와의 비교는 추후 따로 포스팅을 하겠다. 모델3을 팔 때부터 인수하고나서 벌어진 사건도 있고 백수 기간 중 일주일은 iX1 관련 사건사고 때문에 힘들었다. 그렇다고 교통사고가 난 것은 아니었지만 :) 어쨌든 이 이야기는 추후 다시 적어보겠다.
3. 일본 도쿄 여행
2018년 1월 이후로 일본… 아니 해외 여행을 처음 가봤다. 그간 바빴던 이유도 있지만, 마지막에 일본에서 나온 이유도 석연치 않았기 때문에 이번에 가면서도 빠꾸먹으면 어떡하지 라는 마음으로 갔는데, 다행히도 무사히 입국해서 2박 3일의 짧은 여행을 즐길 수 있었다.
예전에 한창 오타쿠짓(?)을 할 적엔 하루 종일 아키바를 돌아다녀도 질리지 않았는데, 이제는 가장 최근에 재미있게 봤던 봇치 더 락 관련 장소를 둘러본 것 외에는 큰 흥미가 없었다. 그래서 여정을 짧게 잡은 것도 있다. 그때 마침 일본도 장마라서 비가 죙일 올 것으로 예상되었는데, 다행히도 돌아가는 날 저녁에 비가 오기 시작했다. 오랜만의 해외라서 긴장할 법도 한데, 이제 말이 좀 트일라니까 돌아가야해서 아쉽긴 했다. 어쩌다보니 예전에 근무하던 회사 건물 근처에 가게 되었는데 여전히 그대로 있는게 인상적이었다. 토리코에 신사 축제도 맛보기로 즐길 수 있었고 짧았지만 나름 알차게 보낸 것 같다.
크게 이렇게 3가지를 했던 것 같다. 대부분 차타고 맛집/카페 찾아다니거나 부모님 모시고 근교에 가는 등… 예전처럼 백수 기간동안 오후 3~4시까지 퍼질러 잔 경우가 별로 없던 듯 (…) 식도염도 있고 해서 될 수 있으면 생활 패턴을 비슷하게 유지하려고 한 것도 있다. 백수 기간이 1~2주만 더 있었으면 국내 여행을 2박 3일 정도로 갔다올까도 했으나 조금 아쉽게 되었다. 국내 여행은 사실 백수 마지막 주에 하려고 했으나, 입사 준비도 있고 해서 하지 않게 되었다. 재충전 시간이 짧은 만큼, 더 조심해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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