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 모음
놀랍게도 지난 포스팅이 1월인 것을 깨달아서 서둘러(?) 근황을 끄적여볼까 한다.
역류성 식도염
2월 초부터 현재까지 나를 괴롭히고 있다. 그래서 만성 식도염으로 고통받고 있는 회사 동료와 점심에 샐러드나 채식 위주로 식사를 하게 되었다. 덕분에 빵맛(?) 우동도 먹게 되는 등 새로운 나날들의 연속이었다. 증상이 호전되었다가 악화되었다가를 반복하는데, 이전에 처음 걸렸을 때와는 완전 다른 양상이었다. 처음 걸렸을 적에는 약 2~3주 정도 고생했어서 약먹고 적당히 사니까 금방 나았는데, 이번에는 무려 3달 넘게 지속되고 있다 (…) 원인은 계속 모르다가 최근에 짐작가는 구석이 있어서 어찌 해야할 지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서울모빌리티쇼 관람
나는 차에 관심이 굉장히 많다. 아마 프로그래머를 하지 않았다면 어떤 식으로든 자동차 관련 업계에 몸담았으리라 생각한다. (아마 선린인터넷고등학교에 합격하지 않았다면 용산공업고등학교에 진학했을 듯) 어쨌든, 그래서 4월 5일에 연차를 내고 일산 킨텍스로 향했다.
참가 업체가 그렇게 많지 않아서 아쉬웠지만, 그래도 보고 싶었던 것들은 앵간해서 다 보고 온 것 같다. 관심이 많았던 KG모빌리티의 토레스 EVX를 직접 볼 수 있었고, 그 자리에 있던 직원에게 내가 궁금해하는 스펙에 대해 물어봤는데 아쉽게도 잘 모른다고 해서 약간 실망하긴 했다. 그리고 보고 싶었던 차(BMW iX1, 볼보 C40, 제네시스 GV60 등)를 눈으로 보고 타보기도 했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GV60이었지만, 내가 리스트에 올렸던 다른 차들보다 너무 비쌌다. 그래서 마음 속으로는 다음 차에 대한 윤곽이 어느 정도 그려지기 시작했다.
코로나-19 확진
지난 4월 중순에 확진되어서 일주일동안 격리하게 되었다. 다른 사람 한창 걸릴 때 나만 걸리지 않아서 속으로 슈퍼 면역자인가 싶었지만 그런거 없었고 뒷북으로 걸리고 말았다. 늦바람(?)이 무섭다던가… 앞서 고통받고 있던 식도염과 동시에 조져지니 정신을 못차리겠더라.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는 후각이 살짝 맛이 간 상태고, 마른 기침을 가끔 한다.
드디어 아이소박스 런칭
1년 반 동안 열심히 만들고 있는 회사 프로젝트가 드디어 런칭했다. 아직 부족한 부분도 많지만, 그래도 런칭하게 되어 속시원하다. (아직 할 일이 많은 것은 함정.)
홈페이지: https://www.isobox.io
iOS: https://apps.apple.com/kr/app/isobox/id1642455416
Android: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lub.vtok.isoboxapplication
고생해서 만든 만큼 잘 되었으면 좋겠다.
아니 적고 보니까 그냥 환자였네… 최근 3달동안 몸과 마음 둘 다 너무 힘들었다. 이제는 좀… 쉬고 싶단 생각이 마구 샘솟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해서 이러다가 무덤에서 쉴 것 같단 생각이 들기도 한다.
최근에는 마음의 여유가 더 없어져서 별 것 아닌 일에도 짜증내고 화내고 우울해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너무 힘들어서 홀연히 바다로 떠나서 구경하기도 했지만… 나도 이런 경우가 처음인지라 자꾸 도망치고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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