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ongjin Oh 🖖 Live Lazy And Programming

2020년을 마무리 하며

올해는 개인적으로 아주 평온(?)한 나날이었지만 대외적으로, 특히 세계적으로는 많은 일이 있었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지난 마지막 날들과 마찬가지로 올 한 해에 대한 마무리를 가져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1월, 입사 첫 큰 일

작년 12월 초에 입사한 이후, 한 달 정도 남짓 남은 회사 게임 1주년 대규모 패치가 예고되어 있었다. 내가 그와중에 맡은 역할이 바로 원스토어 런칭. 일 자체는 순조로웠으나 런칭 당일에 미쳐 발견하지 못한 결제 관련 이슈 때문에 오자마자 제대로 말아먹었던 것. 조금만 신경썼으면 알 수 있었는데 아숩다.

2월, 테슬라 모델 3을 계약하다!

아버지의 노후 경유차를 바꿔야 해서 전기차를 알아보고 있었다. 코나와 니로를 제외하고 당시 국내에 팔고 있는 모든 전기차를 시승했는데 모델 3이 넘사벽이었다. 시승하자마자 바로 계약했다. 원랜 쏘울 부스터 EV를 계약하려고 했는데, 당시 영업사원의 태도가 차를 팔려는 건지 아닌건지… 그래서 테슬라로 갔다.

3월, 테슬라 모델 3의 오너가 되다!

3월 말에 인도받을 때까지 매주 바쁜 나날이었다. 원래는 5~6월 인도였는데 3월로 급하게 정해진 이후로 바쁘게 지냈다. 다른 브랜드는 영업 사원이 다 알아서 해주는 부분을 내가 다 신경 써서 해야하는게 힘들었다. 썬팅이나 블랙박스부터 자질구레한 것들. 그래서 그런가 좀 더 애착이 간다. 그리고 업데이트 할 때마다 차가 여러 의미로 새롭게 느껴진다. 당분간은 질리지는 않을듯 ㅎ;

4월, 평-온

1분기를 정신없이 보내고 나서 4월은 새차로 드라이브도 가고 회사 일도 적당히 하면서 지냈다.

5월, 링피트 어드벤쳐의 세계

이전에 피트니스 복싱이라는 걸로 했다가 팔 관절이 끊어질 것 같아서 그만둔 기억이 있다. 왜 끊어질 것 같았냐면, 게임에서 판정을 제대로 받으려면 끊어 쳐야 했기 때문. 혀튼 링피트가 전국적인 유행이라 구하기도 힘들었던 시절이었는데 우연한 기회로 구할 수 있어서 2달 정도 열심히 했다. 7월엔 바빠서 못하는 날이 많아져서 그 이후로 안하게 된 것 같다. 지난 2달 동안 몸의 변화를 크게 체감은 못했었고 되려 몸이 피곤하기만 했다. 그래서 그만둔 것도 없지 않은듯?

6월, 노트북의 갑작스런 고장

여느 때와 같이 잘 쓰고 있던 노트북이 갑자기 이상이 생겼다. 켜고 얼마 있지 않아 굉장히 느려지더니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가 되는 것. A/S 센터를 몇 번이나 왔다갔다 했는지… 7월까지의 메인 노트북 부재는 원래 계획했던 디저트 프린세스의 6월 중 출시가 불가능 했음을 의미했다. 이 일에 대해서 따로 포스팅을 하려고 했는데 귀차니즘에 이미 기억이 희석되어서 뭐라 써야할지도 기억이 안난다.

7월, 대체할 서브 노트북 구매와 출시 준비

당장 개발은 모르겠고 집에서 할 수 있는게 없어서 당시 잇섭이 리뷰했던 노트북을 구매했다. 굉장히 가볍고 오래가는데 성능도 괜찮은, 가격이 유일한 흠인 녀석이었다. 지금은 친구의 노트북과 바꿔서 내 손을 떠났지만 지금까지 소유했던 노트북 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노트북이었다. 혀튼 그 노트북으로 디저트 프린세스 출시 준비도 진행했다.

8월, 드디어 출가 시킨 공주

2017년 11월부터 개발을 시작한 디저트 프린세스((구)공주의 탄생)를 거의 3년만에 출시했다. 원래는 6월 중에 출시하려 했으나 노트북이 갑자기 고장나는 바람에 제대로 된 작업을 할 수 없었고, 노트북이 없던 한 달 여 동안 일정도 밀리고 마음도 꽤나 식었다. 우여곡절 끝에 회사 게임 대규모 패치와 함께 출시를 하긴 했는데, 이 때 하지 못했으면 개인적으로는 프로젝트를 더이상 하지 않을 생각이었다.

9월, 갤럭시 폴드 2

8월 중순 즈음에 아버지의 휴대폰이 일터에서의 화재로 불타버리는 바람에 당장 내가 쓰고 있던 갤럭시 노트 10을 드리고 친구가 쓰지 않고 있는 폴드를 사서 쓰고 있었다. 그러다가 9월에 폴드2가 나온다는 소식을 듣고 보상판매로 구입했다. 현재까지 쓰고 있는데 무거운 것 빼고는 대만족이다.

10월, 대만 출시 준비

11월에 있을 회사 게임의 대만 출시 준비로 인해 바쁜 나날을 보냈다. 여기에는 적을 수 없는 많은 에피소드들이 있다는 것만 언급 :)

11월, 대만 출시와 데스티니 가디언즈

회사 게임의 대만 런칭과 나의 인생게임인 데스티니 가디언즈가 같은 날에 출시를 해서 런칭을 깔끔하게 끝내고 지금까지 게임을 계속하고 있다. 작년과 다른 점이라면 올해는 백수가 아니라는 것 :)

12월, 연협과 한탄, 그리고 다짐

첫 회사 이후로 처음으로 1년동안 재직한 회사가 되었다. 그리고 연봉 협상을 했는데 기대했던 것과 결과가 실망적이라 며칠은 힘들었다. 내년은 더 나아지길 바랄 수 밖에.


매년 이직의 연속이었는데 그래도 올해는 안정을 찾아서 정말 좋았다. 이직할 때마다 스트레스가 굉장하기 때문. 내년에도 이런 안정감(?)을 유지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올해 초에 적어놓은 계획에 대해서는 내년에 계획 글을 쓰면서 함께 적어두도록 하겠다.

올해의 나, 너무 고생했다! 하루빨리 코로나가 종식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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