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ongjin Oh 🖖 Live Lazy And Programming

2020년 계획

고통스러웠던 2019년이 지나고 2020년의 첫 주가 지났다. 연말부터 올해는 무엇을 할 지에 대해 여러 생각을 해왔는데, 올 연말에 다시 돌아보면서 내가 올해 목표를 얼마나 이뤘는지를 이 글을 통해서 따져볼(?) 생각이다.


1. 나 또는 게임 포켓 명의로 2개의 게임 출시

이건 장기 프로젝트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기존에 진행하고 있던 공주의 탄생을 시작으로 다른 하나의 게임까지 포함하여 올해 안에 2개의 게임을 출시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 회사에 다니고 있지만 회사 외적으로 내보고 싶다. 공주 이외에 만들고자 하는 작품은 내심 정해두긴 했다. 그래서 올해 2개를 내고, 내년에는 4개, 그 후년에는 6개(가능하면 8개)의 게임을 출시하고 그 다음 년도에는 매달 1개의 게임을 출시하면서 점점 홀로서기를 준비하고자 한다. 회사에서 게임을 만드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일을 하는 것이 나보다는 외적인 요인으로 인해 지속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아서 이런 고민을 작년에 수도 없이 했었다. 그래서 조금씩 이렇게 나아가보고자 한다.

2. 퇴사하지(또는 당하지) 않기

1번에서 살짝 언급하긴 했지만 대한민국 게임계, 특히 중소 업체에서 오래 살아남기란 정말 쉽지 않다. 사람이 맞지 않아서 나가는 경우도 있겠지만 지금까지 가장 많이 겪었던 상황은 회사 사정으로 인해서 더 이상 일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나도 첫 회사 이후로 한 번도 1년 이상 한 회사에 다녀본 적이 없기 때문에 올해야말로 이직…하기 싫다. 그래서 최대한 오래 이 회사에 있고 싶다.

3. NDC 또는 해외 컨퍼런스 가보기

NDC는 이전부터 한 번쯤은 가보고 싶은 개발 행사였는데 그동안 번번히 타이밍이 맞지 않아서 가보지는 못하고 이후의 자료들만 열람하는 수준이었다. 올해는 가서 최신 개발 트렌드는 어떤지 피부로 느끼고 싶었다. 그리고 작년에 추진했던 Unite Tokyo 2019 참석을 하지 못한 이후로 좀 많이 아쉬웠는데, 올해는 해외의 행사도 참석해보고 싶다. 가장 가능성 있는, 갈 수 있는 행사는 옆 나라 일본에서 하는 Unite Tokyo 정도니까 그걸 참석해보고 싶다. 올해 성공적으로(?) 참석하게 된다면 내년이나 후년에는 미국에서 하는 GDC같은 것도 생각해보고 있다.

4. 전기차로 기변(?)

작년에 차를 바꿔놓고 무슨 개소린가 싶겠지만 내 명의의 차가 아니더라도 가족차로 바꾸는 것도 포함한 말이다. 아버지의 차가 03년식 싼타페인데, 점점 강화되는 규제로 인해 더이상 운행이 힘들어지고 있다. 게다가 아버지 차가 4륜구동 모델인데, 매연저감장치 개발도 아직 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유예 신청을 하여 올해까지는 과태료 부과가 이루어지진 않지만 매년 그런 고생을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마침 아파트 주차장에 전기 충전 시설이 있어서 아버지 또한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전기차가 생각보다 공부해야할 것도 많고 신경써야할 부분도 있어서 젊은 사람이 관리하는 것도 힘든데 아버지께서 신경쓰기는 쉽지 않을 것 같았다. 일단 다행이도 아버지께서 전기차로의 기변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계시긴 하지만 아마 나의 차를 아버지께서 쓰고 내가 전기차를 쓰는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혀튼 그래서 돈을 좀 모아서 기변에 보탬이 되도록 할 생각이다.


일단 크게 4가지의 계획을 생각해보았다. 과연 12월에 정산할 때 위의 것들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겠으나,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 싶다 ^^ 올해도 열심히 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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