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gle Play Games에서 `GamesNativeSDK - Can't register class...`가 Log에 나왔을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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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업무를 하는 도중 Windows와 Android를 오가면서 Build를 해야할 일이 있었다. Windows Build 구성이 어느정도 마무리되어서 Android Build 구성이 제대로 동작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Build를 했고 MEMU에서 실행했는데 아래와 같은 Log가 출력되면서 Google Play Games를 통한 Login이 동작하지 않음을 확인했다.

05-20 18:38:35.745 28025 28025 E GamesNativeSDK: Can't register class com/google/android/gms/games/Games: an exception occurred.
...

일단 Google에 검색해보았다. 대부분은 Google Play Games의 Version이 너무 오래되어서 Update가 필요하다는 글이 많았다. 하지만 우리 Project에서 크게 바꾼 것은 없었고, 단지 Build를 새로 했을 뿐이었는데 Update가 필요하다니? 이상해서 Build PC에서 최신 Version으로 SVN Update를 받고 Build를 진행했는데 이건 또 잘 된다. 혹시나 ProGuard 문제가 아닐까 싶어서 Android Studio를 켜서 Login이 되는 APK와 안되는 APK를 비교해보았다.

Android Studio

역시나 뭔가 없다 했다. com.google.android.gms.gamescom.google.android.gms.nearby를 난독화에서 예외처리 했다. 그래도 안된다 젠장!

갈고리가 점점 많아지는 가운데 내 작업 Computer에 있는 다른 Project Directory에서 Build를 진행했더니 똑같은 문제가 발생했다. 그래서 일단 Build가 됐던 이전 Revision으로 되돌리고 다시 Build를 진행하니 된다. 그래서 SVN Log를 확인해보았다. 하지만 오동작을 할만한 의심가는 변경 사항은 없었다. 그래서 일단 퇴근 전에 내가 작업했던 Working Directory를 초기화하고 Unity에서 Re-import하도록 작업을 걸어두었다.

다음날 출근해서 Build를 걸었다. 잘 된다… 뭐지? 원인을 모른채 해결이 되어버렸다. 개발자 입장에서 제일 찜찜한 순간이다. 당장 급한 일이 없어서 원인을 좀 더 파악해보고 작업물을 올릴 예정이다.


세 줄 요약

  1. Windows와 Android를 오가면서 CI Script를 수정하고 있었다.
  2. 그러던 중 Android에서 실행하니 GPGS로의 Login이 안된다!
  3. 여러 시도 끝에 작업물을 제외한 나머지 Revert 및 Unity의 Library Directory를 날려버리고 다시 Build를 하니 된다…

Tesla Model 3 Standard Range P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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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25일 계약 이후로 벌써 두 달이 지났다. 그리고 곧 차를 인수한지 한 달(!)이 되어간다. 원랜 당일에 신고 글을 쓰고 한 달 후에 30일 롱텀 시승기를 올려볼까 했는데 신고 글도 이미 나가리가 되었고, 30일째 되는 날은 장거리 예정이라 쓰지 못 할 것 같아서 시간이 나는 지금 대충 마무리를 지어야 겠다. 내가 게으르지 않았다면 동영상을 찍고 편집도 하면서 YouTube에 올리기도 했겠지만 동영상만 찍어두고 편집은 엄두도 못내고 있다. 내가 차를 사게 되면 항상 회사 일이 바뻤는데, 이번에도 그 법칙은 깨지지 않은 것 같다 (…)

혀튼, 차는 3월 30일 월요일에 인도받았다. 주문한지 한 달 조금 지나서 받게 되었는데, 그 한 달 여 동안 정말 많은 일이 있었다. 정확히는 3월 12일에,

옵션 변경을 하면 3월 중 인도 가능!

이라는 전화를 받고 냅다 바꿔버린 이후로는 매일매일이 차를 위한 나날이었다. 전기차 충전카드 신청, 틴팅 시공 예약, 보조금 관련 서류 작성 및 제출, 할부 신청, 필수 Accessory 구매 등 인도 전날까지 정신없이 지냈다.

그리고 30일 오전…

드디어 도착했다!

틈

하지만 아무리 신차에 눈이 뒤집혔어도 보이는 건 보이더라…ㅠㅠ 지금까지 1500km 정도 달려보면서 느꼈던 점을 몇 가지 늘어보자면,

1. 가속/직진 안정성은 끝내준다.

전기 모터의 가속감은 말할 것도 없다. 놀이기구 타는 느낌이다. 직진 안정성의 경우 잘 닦인 고속도로에서 달릴 때 느껴진다. 벨로스터(JS)를 탔을 때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지만 Model 3이 더 안정적인 것 같다. 낮게 잘 깔려서 가는데 굽은 길만 아녔으면 더 밟아보고 싶었을 것이다.

2. 외장보단 내장조립이 훨씬 허접함.

외장은 이전부터 익히 들어와서 감흥도 크게 없고, 저 위에 사진을 제외하곤 철판 부분의 단차는 양호한 편이다. 그런데 내장의 경우는 좀 심각하다. 단차 문제도 있겠지만 그냥 고무같은거 덜렁덜렁하면서 달려있고 좀… 없어보인다 ㅋㅋㅋ

3. Super Charger는 정말 빠르게 충전된다.

배터리 용량이 적어서 그런진 모르겠으나 정말로 30분 안에 80%가 충전된다. 30분 충전에 250~300km를 갈 수 있으니 내가 Model 3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이기도 했고, 잘 써먹었다.

4. Sentry Mode는 계륵(…)이다.

하루에 10%씩 단다. 운전을 안해도 하루에 10%씩이나 단다는 말이다. 그렇다고 이벤트 감지를 잘 하는가에 대해서는 그렇기도 하지만 그렇지도 않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이벤트를 n회 감지했다고 차량 탑승 시 알림은 떠 있는데 실제 녹화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 그리고 어제까지 Sentry Mode로 인해 사라진 주행 가능 거리가 300km에 이른다. 그래서 오늘 블랙박스를 시공했다.

5. 동승자들은 굉장히 좋아한다.

겉치레일수도 있으나 대체로 좋아했다. 문 여는 것부터 시작해서 운행 시, 내릴 때까지도 신기해하고 재미있어했다. 특히 2열 승객의 경우엔 개방감이 좋아서 한참을 넋을 잃고 하늘만 보기도. 각종 이스터에그들도 재미를 주기에 충분하고, 급가속으로 시트에 파묻혀주기도 했다.


뭔가 두서 없이 이것저것 적었는데, 왜 Tesla가 이렇게 잘 나가고 있는지 알 수 있던 것 같다. 처음엔 50kW 배터리와 바퀴달린 iPad를 샀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타면 탈수록 매력이 넘치는 어른이의 장난감인 것 같다. 다시 한 번 회사를 오래다녀야 할 명분이 생겨버렸다. 힘내자 ㅠ…

모델 3의 액세서리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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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계약한지 일주일이 되지 않았다. 계약 이후 계약자들이 모여있는 카톡방에 들어가서 여러 정보를 얻고 있는데, 출고하고 방을 나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부럽기도 하고 배가 아프기도 했다 ㅎㅎ; 정확한 예시일을 받은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 준비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 싶어서 이것저것 알아보고 있다.

반드시 해야/사야 할 목록

1. 사이드미러 교체

시승할 때도 바로 불편함이 느껴졌다. 조수석쪽은 그래도 광각이었는데 운전적은 그냥 거울이었다. 안전과도 직결되어 있는 문제라서 반드시 교체해야 할 것 같다. 모델3은 후측방 경고 시스템이 없기 때문에 더 조심해야 하는데, 사이드미러부터 이러니 필히 당일에 교체해야 할 것 같다. 옵틱글래스라는게 유명한 것 같다. 비싸긴하지만. 가격은 대충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13~16만원인듯.

2. 틴팅

글라스루프는 미국 캘리포니아의 햇빛도 적당히 막아줄 정도라니 크게 걱정하진 않지만 앞/뒤와 양옆 문에 달린 유리들은 반드시 해야 할 것 같다. 한국의 여름도 만만치 않다. 일반적인 차량보다 틴팅 비용이 훨씬 비싸다고 하는데, 정확한 가격은 잘 모르겠다… 루프까지하면 100~140만원이라는 걸 본 것 같다.

3. 하이패스

국산차들은 룸미러에 하이패스가 내장되어 있었지만 수입차라서 그런지 그런게 없다. 가격은 잘 모르겠으나 모델3 신차패키지를 해주는 업체들을 보면 같이 해주는 걸로 알고 있다. 시공포함 대략 5만원쯤 하는듯.

4. 플로어 매트

스탠다드 레인지 플러스 트림의 경우 출고 시 바닥에 매트를 제공하지 않는다 (…) 그래서 오너가 알아서 구해야 하는데, 찾아보면서도 좀 어이가 없고 ㅋㅋㅋ 혀튼 나중에 고생하기 싫으면 반드시 사야 할 것 중 하나다. 가격대는 10~20만원 하는 것 같다.

5. 센트리 및 각종 데이터용 SSD (500GB)

블랙박스를 하지 않고 모델3의 기본 센트리 모드를 사용하고자 한다. 대충 500기가 SSD 제품들이 대략 10만원 선인 것 같다. 저정도 용량만 해도 충분할 것 같다.

6. 휴대폰 거치대

테슬라의 순정 네비는 악평이 자자하다. 오너들도 슈퍼차저 스테이션으로 갈 때 빼고 쓰지 않는다 한다. 그렇다면 필연적으로 휴대폰 또는 태블릿을 이용한 네비게이션을 사용해야 하는데, iRing Dock을 생각해보았으나 무선충전이 되지 않는다는 단점으로 배제하고, 테슬라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주고 있는 유튜버가 사용하는 Spigen이 좋아보여서 모델3에 쓸 첫 액세서리 구매를 이것으로 했다. 2만원 정도 한다.

겪어보고 할/살 목록

1. 방음 시공 (+윈드킹)

중저속에서는 괜찮았으나 100km/h 이상의 고속에서는 풍절음이 장난 아니더라. 그래서 최소한 고무 몰딩을 해서 바람 구멍이라도 막아두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휀더 안쪽까지 해버리면 너무 비싸니까 일단 겉에만. 윈드킹의 경우 기본 방음이 20만원, 휀더 등 풀방음은 60만원으로 알고 있다.

시트나 트렁크를 다 뜯어서 하는 방음 시공은 일단 좀 해보고 생각해보려 한다. 물론 조용하면 좋지만 지금 차도 적당히 시끄럽기 때문에 (…) 노래를 평소에 틀어두고 다녀서 크게 신경이 안쓰일 것 같기도 하다. 이번에 시승할 적에도 풍절음이 굉장히 크게 들렸기 때문에 윈드킹만 해도 꽤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자주 보는 유튜버가 시공한 업체는 풀방음 견적이 100만원이라고 한다.

2. 프렁크/트렁크 매트

아마 쓰다보면 더러워지기도 하겠지만 당장 필요할 것 같지는 않다. 그런데 트렁크는 몰라도 프렁크는 필요할 수도? 테슬라 공식 홈페이지에서 팔기는 하지만 아직 한국에는 전용 상점 페이지가 없다. 프렁크가 70달러, 트렁크가 130달러다.

3. 무선 충전 패드

지금 타고 있는 아이오닉에는 있어서 잘 쓰고 있다. 있다 없으면 불편하리라고 생각하긴 하지만 최근에는 안드로이드 오토 연결로 인해서 무선 충전을 쓰지 않고는 있지만 말이다. 공식 상점에서의 가격은 125달러다.

4. FSD

모델3은 이미 오토파일럿은 기본이다. 하지만 Full Self Driving은 770만원정도의 소프트웨어 언락 옵션이다. 장거리를 자주 가거나 스마트 서먼 등의 기능이 필요하지 않는다면 아직까지는 생각이 없다. 어차피 돈도 없긴 했지만 돈이 있었더래도 이 옵션보단 차라리 롱레인지로의 업그레이드를 했을 것 같다.

5. 블랙박스

이건 좀 고민을 했는데 국내에서 신고를 하기 위해서는 블랙박스는 있어야하는 것 같다. 모델3에는 4채널로 실시간 녹화가 가능한 센트리 모드가 있으나 날짜나 장소, 속도 등이 표시되지 않아서 효력이 없다는 글을 봐서 고민이 되었다. 시공까지 50만원 정도 생각중.

6. PPF 및 머드가드

사실 생활기스는 원천적으로 막을 순 없다. 잔기스는 어쩔 수 없으나 돌빵이나 문콕처럼 생활기스보다 더 심각한 경우를 방지할 수 있는 수단이 더러 있다. 미리하는 것이 좋겠으나 아직은 잘 모르겠다. 패키지로 시공할 때 가격이 싸다면 한번쯤 고려해봄직 한 듯 하다.


적고 보니까 그동안 신차를 사면 영업 사원이 알아서 다 해주는 것들도 적지 않았는데 이걸 다 스스로 하려니까 머리가 아프다. 필수로 해야 할 것들의 가격을 보니 최소 250만원은 출고하자마자 깨질 것 같다 (…) 취등록세나 보험을 생각하면 추가로 300만원 이상 들 것으로 예상이 된다 ㅠㅠ… 다른 계약자들의 인도 예시일 등을 들어보니 적어도 한 달 전 정도쯤에 연락이 오는 것 같다. 그래도 한 달이면 출고 후 시공하는 것들을 제외하곤 무난하게 주문해서 받아놓고 준비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다. 인도 예시일이 뜨면 바로 신차패키지 시공 업체에 예약을 걸어두고 당일에 앵간한 시공을 끝내려 한다. 어서 예시일이 떴으면 좋겠다 :)

+추가: 일부 항목을 추가/이동/수정 했다. 사실 방음의 경우는 굉장히 거슬릴 정도만 아니면 크게 상관없다고 생각이 들었다. 110km/h 이상 달릴 일이 크게 많지도 않고… 장거리 땐 소리 때문에 피곤해질 수도 있겠으나 음악과 함께 할테니 크게 신경쓰이진 않을 수도 있을거라 생각이 든다. 물론 조용하면야 좋겠지만 괜한 돈 쓰는게 아닐까 싶기도 해서 :) - https://github.com/onsemy/onsemy.me/commit/50d1bc9577d30a4c73ecae0a941aabaf5fe32a75

쏘울 부스터 EV와 모델 3 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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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과 오늘, 각각 기아쏘울 부스터 EV테슬라모델 3를 시승하고 왔다. 쏘울 부스터 EV의 경우 그린카에서 발행한 전기차 4시간 쿠폰을 이용하여,

마포(차고지) -> 집(성북구) -> 회사(서초구) -> 집(성북구) -> 스타벅스(팔당DT점) -> 마포(차고지)

를 쉬지 않고(…) 타보았다. 모델 3의 경우 스타필드 하남에 있는 테슬라 스토어에서 시승 신청을 하여 약 30분 동안 정해진 시승 코스를 따라서 체험해보았다.


먼저 쏘울 부스터 EV에 대한 시승 소감을 풀어보겠다.

첫 인상은 생각보다 크다는 것이었다.

트렁크도 생각보다 크고, 특히 2열은 정말 광활했다. 무릎 공간은 넘쳐 흘렀고, 헤드룸도 마찬가지였다. 운전석은 말해 뭐하나. 각종 수납 공간도 잘 되어 있어서 좋았다. 실용적이라는 단어가 정말로 잘 어울리는 차인듯 하다.

실물은 흰색도 이쁘더라.

나는 차의 색을 고를 때면 거의 그레이(쥐색) 계열을 꼽는다. 기아 스팅어와 같이 빨간색이 어울리는 차도 좋아한다. 그런데 이 차는 흰색도 이쁘다. 밝은 계통의 색이 잘 받는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카쉐어링 특성상 깨끗하게 쓰지 않아서 굉장히 더러웠다. 앞 모습이야 원래 이뻤는데 뒷 모습은 역시 적응되어서 그런지 뇌가 이쁘다고 한다. 큰일이다 (ㅋㅋ)

조용하다. 그러나, 잡소리도 간혹 들리고 특히 노면소음이 굉장히 심했다.

무슨 엔진룸 방음이 안되어 있는 차 마냥 진동과 소음이 동시에 느껴졌다. 저속일 때는 괜찮지만 중/고속으로 갈 수록 크게 들렸고 틀어놨던 음악이 점점 들리지 않기 시작한다. 풍절음은 박스카 치고는 생각보다 크게 나지는 않았다.

속도감(?)이 잘 나지 않는다.

내 차(아이오닉)에 비해 조용해서 그런지 같은 속도를 낼 때의 소음이 달라서 이쯤이면 50km/h로 달리고 있겠거니 싶었는데 어느새 70~80km/h로 달리고 있어서 깜짝 놀랄 때가 많았다. 그리고 속도를 오버했다는 걸 깨달은 것도 네비에서 과속 카메라를 알려줄 때였다. 아이오닉과 비슷하게 운행했다고 생각했는데 실은 굉장히 오버한 것. 조심 또 조심해야겠다.

굉장한 가속력을 맛볼 수 있었다.

신호에 걸렸는데 맨 앞에서 정지하게 되었다. 신호가 바뀌자마자 한 번 쏴보았다. 순식간에 올라가는 속도를 보면서 이게 바로 전기차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오닉과 볼트도 타봤지만 그들보다 더 쌘 것 같다. 하지만…

고속 안정성이 매우 떨어졌다.

물론 이는 카쉐어링 전기차라서 타이어 상태나 공기압 등이 문제일 수도 있다. 어쨌든 약 90~110km/h로 달릴 때 조향이 굉장히 불안했다. 까딱해서 정신 놓으면 저세상 가겠구나 싶었다.

주행 보조 장치들은 더 뉴 아이오닉보다 좋은 것 같다.

스탑 앤 고 기능도 굉장히 부드럽게 가속/제동을 해서 마음에 들었다. 아이오닉의 경우 ASCC를 켜면 출발하고 멈출 때 꿀렁꿀렁 거려서 굉장히 불편하다. 그래서 동승자가 있을 경우 잘 쓰지 않는다. 그런데 전기차라서 그런지 이 기능이 굉장히 부드럽게 동작했다. 차선 중앙에도 잘 붙어서 가기도 했고 여러모로 만족했다.

승차감은 글쎄…

전날에 무거운 짐을 좀 날라서 그런지 몸이 뻐근하긴 했지만 그다지 편안 승차감은 아니었다. 4시간 동안 타다가 내 아이오닉을 타고 집에 가는 길에 굉장히 편했던 것을 생각하면… 물론 거의 1년을 몰고 다닌 차와 편한 걸 비교하는 것도 이상하긴 한데 허리가 좀 아팠다.

전반적으로 봤을 때…

4시간 동안 탔던 쏘울 부스터 EV에 대한 평가는 타기 전보다는 좋진 않다. 특히 고속 주행 안정성이 떨어진 건 꽤 큰 마이너스 요소가 아니었을까 싶다. 실용적인 측면은 인정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주행하면서 위험하다는 것을 느껴버려서 무거운 마음으로 모델 3 시승을 기다리게 되었다. 모델 3 마저도 별로라면 신차가 나올 때까지 꽤나 기다려야한다는 뜻이 되므로 난감해진 것이다.


어쨌든 이어서 모델 3에 대한 시승 소감도 풀어보겠다.

첫 인상은 3초 포르쉐였다.

차를 타고 다니면서 모델 3는 굉장히 많이 볼 수 있는 차이다. 지나갈 때마다 포르쉐랑 헷갈렸다. 파란 번호판을 보고 모델 3라고 깨달은 적도 있다. 이번에 테슬라 스토어에서 실물을 가까이서 만져본 것은 처음이었는데, 전시차에도 단차나 그런게 있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완성도는 훌륭해보였다. 문을 여닫는 것도 신기했고, 터치스크린으로 모든 것을 조작하는 것도 처음에는 익숙치 않았지만 시승하면서 금방 익숙해졌다. 2열의 무릎 공간은 주먹 3개가 들어갈 정도로 상당히 넓었지만 헤드룸은 거의 아이오닉 수준이었다. 트렁크도 굉장히 깊어서 놀랐고, 프렁크도 생각보단 컸다.

조용했으나, 풍절음이 기가막히게 들린다 (…)

저/중속으로 달릴 땐 매우 조용하다. 그러나 고속 주행 시… 풍절음이 장난아니다. 옆에 동승했던 테슬라 직원도 민망해 할 정도로 크게 들리는 통에 윈드킹이나 방음 작업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느껴졌다. 그렇게 적어도 20만원 추가다.

주행 질감은 다른 전기차가 전혀 생각나지 않을 만큼 좋다.

이틀전에 탔던 쏘울은 정말 내 기억 속에서 혼탁해질 정도로 너무 마음에 들었다. 대만에서 시승하다가 사고난 이슈로 인해 시승할 땐 최고 속도가 120km/h로 제한되어 있어서 그 이상을 달려보진 못했으나 120km/h로도 이 차를 이해하는데는 충분했다. 지금까지 타봤던 다른 전기차들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굉장히 안정적이고 빠르다. 이런 느낌은 더 빠르게 달릴 수 있다는 자신감을 운전자에게 줄 수 있는 듯 하다. 속도감도 즉각 느껴졌는데 이는 풍절음이 적잖은 지분을 차지하고 있긴 하다 (…) 핸들의 경우 컴포트에서도 무거운 편이고 스티어링의 두께도 생각보다 두꺼운 편이었다. 아이오닉이 얇은 편이긴 하지만; 회생제동의 경우 현기차의 전기차처럼 회생단계를 패들시프트로 조절할 수 없어서 아쉽긴 했지만 원페달 드라이빙을 지원해서 시내 주행이 많은 나에게는 굉장히 편할 것 같다.

역시나 오토파일럿이다.

시승할 땐 오토파일럿으로 뭔가를 할 수 있는 구간이 짧아서 많은 것을 해보진 못했으나 장점과 단점을 명확하게 알 수 있었다. 장점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독보적인 차선 중앙 유지와 부드러운 출발/정차, 차선 변경같은 것들이다. 단점은 내가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 것이겠지만 오토파일럿 유지를 위해 손을 올려놓는 것이 생각보다 힘이 많이 들어간다. 어떤 유튜브 영상에서 보니까 요령이 있는 것 같은데, 요령이 없는 오너들은 헬퍼(불법인 것으로 알고있다…)를 사용한다고 한다. 아이오닉에서 ASCC를 사용할 때처럼 핸들을 잡아봤는데 핸들을 잡으라는 메시지가 뜬 것을 보면 다른 방법을 써야할 것 같다. 또 다른 단점은 이 차만 해당하는지도 모르겠으나 차선 변경이 좌측은 잘 되지 않을 때가 있었다. 동승한 직원분도 그것에 대해 간략히 설명해주기는 했으나 아쉬운 부분이었다.

2열의 개방감이 상당하다.

이번에 시승을 하면서 놀고 있는(…) 친구도 함께 했다. 그 친구는 2열에 앉아서 시승하게 되었는데, 위에 적었던 가속할 때의 시트에 파묻히는 느낌이 너무 좋아서(…) 넋을 잃다가 천장을 보게 되었는데, 그게 굉장히 인상깊었나보다. 계속 하늘만 보게 되었다면서 답답하지 않아서 좋다고 한다. 나는 사실 운전에 집중하느라 위를 볼 생각을 하지도 못하고 있었는데 친구를 잘 데리고 온 것 같다. 아무래도 나 혼자 주로 타겠지만 같이 타는 사람들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머리 공간이 적은 것은 불편하겠으나 시각적으로 탁 트여서 굉장히 좋을 것 같다.

전반적으로 봤을 때…

고작 30분의 시승이었으나 체감상 10분 남짓으로 지나버린 것 같다. 운전하면서 간만에 시간이 빨리 간다고 느껴졌다. 동승했던 친구도 시간이 너무 빨리가서 아쉬워했다. 아쉬웠다는 것은 신기했다, 재미있었다, 더 많이 타고 싶다, 이 차를 가지고 싶다…같은 갈증(?)과도 같다. 상상으로만 운전했던 모델 3는 상상 이상으로 큰 자극이 되어 돌아왔다. 그리고 결론은 자연스럽게 도출이 되었다.


그래서 나의 결론은,

가 되시겠다. 스토어 직원에게 물어보니 5월이나 늦어도 6월엔 인도받을 수 있다고 한다. 아직은 계약금만 넣은 상태지만, 인도 전에 어떻게 지불할 지 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워봐야겠다. 일단 생각해둔 플랜은 몇 가지가 있는데, 가장 하고 싶었던 플랜이 수포로 돌아가서 벌써부터 플랜B로 계획을 구상중이다 (…)

앞으로 남은 기간동안 전기차에 대해 많은 것을 공부해야겠다. 유지보수하는 방법부터 충전매너, 수 많은 충전 카드, 구입해야하는 액세서리나 시공해야할 것들 등등… 사실 몇 가지의 경우 다른 브랜드를 구입했더라면 신경쓰지 않아도 될 것들이지만, 테슬라의 경우 영업사원이 없기 때문에 차 구입 이외에는 정말 알아서 해야하는 것이다. 이것도 색다른 경험이 되지 않을까 싶다. 어서 인도 날짜가 확정되었으면 좋겠다. 기대가 많이 된다. 인도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내가 무엇을 했는지도 간간히 적어보겠다.

신경 끄기의 기술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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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 끄기의 기술이라는 책을 완독했다. 내가 일주일에 한 권씩 읽어보리라고 다짐(?)한지 11일만이다. 일주일보다 무려 4일을 넘겨 버렸지만 어쨌든 다 읽었다. 처음 3일은 1시간씩 읽었다가 거의 일주일은 손도 못대고 있었다. 그러다 어제 오늘 자기 전 30분~1시간씩 읽으며 마무리했다.

책을 고른 배경은

리디북스에서 추천 도서 중 제목과 간략한 설명을 보고 처음 시작하기 무난해보였던 것을 골랐다. 페이지 수도 그렇게 많지 않았고, 후기들도 가볍게 읽기 좋다고 하여 선택하게 되었다. 신경을 끈다라… 나는 다른 사람이 어찌 볼 지는 모르겠으나 정말 매사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다. 신경 쓰는 것 덕분에 평소 깊게 잠을 못 이루고, 결국 피로가 쌓여서 주말에 방전된 몸을 12시간 이상 자면서 충전(?)한다. 이는 매우 좋지 않은 습관이므로 고쳐야겠다고 항상 마음먹지만, 그야말로 신경 끄기가 너무 힘들다. 그렇다. 제목을 보고 어그로가 끌려서 구매하고 보게 되었다.

지금의 나는

내일 회사에서 빌드할 때 내가 만든 기능에 문제가 있으면 어쩌나, 친구와 관계를 어떻게 회복할까, 어떤 차를 살까, 내일 출근은 어떻게 할까 등으로 신경쓰고 있다. 이 책에 의하면 보잘 것 없는 것들이다. 내가 지금까지 많은 이직을 (어쩔 수 없이) 하게 되었지만, 항상 면접을 볼 때마다 벌어지지 않은 일에 대해서 신경을 쓰다보니 매일이 힘들었다. 그럴 때마다 게임을 하거나 다른 것으로 눈 앞에 주어진 문제를 회피하기에 급급했던 것 같다. 뭐 게임을 하는 행위가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도 나는 내 앞에 놓여진 문제들을 제대로 마주할 생각을 하지 않고 걱정만 하고 어떻게 하면 피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한다. 글쓴이가 주장하는 바는 뭔지 이해했으나 사실 문제를 정직하고 솔직하게 마주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 일단 해봐야 한다

라는 것이 이 책에서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있는 요소 중 하나다. 해보라는게 저질러보라는 것은 아니다는 알겠는데, 솔직히 감은 잘 오지 않는다. 신경을 끄라는 이야기도 말 그대로 신경을 끄라는 것이 아니고 신경 쓸 것을 선별해서 집중하라는 의미인 것 같다. 사실… 누구나 그건 알고 있으나 잘 되지 않는다. 나부터도 일단 흥미있어 하는 것은 주위에 무슨 일이 벌어지든 신경쓰지 않는다. 그런데 나의 이 특성(?)도 일본에 다녀온 이후에 많이 바뀐 것 같다. 굉장히 주의가 산만해진 것 같기도… 지금 이 포스팅에서도 느껴지지 않나? 산만함이 ㅎㅎ…

이 책을 보고 나는

내 앞에 주어진 문제를 어떻게 신경쓸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어차피 내가 통제할 수 없는 문제들이라면, 신경을 쓰지 않는게 정신건강에도 좋고 정말로 해결이 필요한 문제들에 더 신경 쓸 수 있을 것이다. 가령 지금도 쏘울부스터 EV를 살지 모델3을 살지 고민하면서 시도때도없이 인터넷을 뒤져가며 장단점을 살펴보는 행위도 내가 직접 시승/체험해보지 않으면 결정을 할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지금 신경써봤자 의미가 없는 것이다. 구매를 위한 할부가 가능하냐도 지금 신경쓸 단계는 아닌 것이다. 이런 사소한 것에서부터 조금씩 깨달음을 얻게 되었지만 이를 내 인생 전반에 적용하려면 아마도… 매우 오래 걸리거나 안되지 않을까 싶다. 사람 성격이라는 게 스무살이 지나면 크게 바뀌진 않는다는 연구 결과도 있으니. 그래도 신경 쓰기 위해 신경을 끄라는 건 꾸준히 노력해보아야겠다.

다음 책은 뭘 볼 지

리디북스 메인 화면에서 대충 훑어보고 있다. 일단 비소설 위주로 볼 생각이고, 전에도 적었다시피 전공 서적도 제외한다. 다음에 볼 책은,

아주 작은 습관의 힘

이라는 책이다. 신경 끄기의 기술을 쓴 사람이 추천사(?)를 쓴 책이다. 카테고리는 자기계발서인데, 원랜 자기계발서를 이어서 보지 않을 생각이었으나 다른 사람은 어떤 말을 책에 담았는지 궁금하기도 했다. 이전에 말했던 것처럼 일주일 안에 완독을 하도록 노력을 해야겠다.


2020년에 처음 책을 완독하면서 일주일에 한 권 완독이라는 목표로 읽었으나 이는 어찌보면 상황에 따라서 달성할 수 없는 목표일 것이라 생각이 들었다. 지난 주, 나는 여러 신경 쓸 것 때문에 바빴고, 책 읽는 것에 신경을 쓰지 못했다. 내가 현재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가치에 책 읽는 것이 있다는 것을 간절히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 같고, 솔직히 아직까지는 와닿진 않았다. 유명인이 그렇게 하는 것에 감명받아서 똑같이, 비슷하게라도 해보려 했던 것에서 출발했으나 내가 하는 이 행동이 지속되려면 더 동기가 필요하다. 그렇다. 이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일단 해보는 거다. 어찌되었든 일단 해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