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에서 LevelStreaming으로 불러온 LevelSequence를 재생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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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언리얼로 작업을 하다보면 수 많은 벽에 부딪히곤 하는데 그럴 때마다 검색을 해보면 대부분은 질문만 있고 답이 없는 (…)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이런 나같은 한국인을 위해서, 또는 이 언어를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나 번역으로 정보를 얻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검색으로 얻지 못했던 답을 찾았을 경우 이렇게 포스팅을 하려고 한다. Unity의 경우에도 시도했으나 아쉽게도 딱 한 번만 이런 고충을 공유했을 뿐인지라…

어쨌든, 우리 회사 프로젝트에서 기존에 UGameStatics::OpenLevel()로 Level을 불러오게 만들어져 있다가 최근에 LevelStreaming 방식으로 바꾸게 되면서 OpenLevel 체제에서는 잘 되던 시스템들이 여기저기서 빵빵 터지기 시작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LevelSequence가 담긴 Level을 Streaming 방식으로 불러왔을 때 재생이 되지 않는 문제였다. 이 문제를 거의 3일동안 매달리며 왜 안되는지 확인해보았고, 드디어 찾았다. ALevelSequenceActor에 설정되어 있던 Binding이 깨지면서 재생이 제대로 되지 않는 문제였다. 자세한 원인은 잘 모르겠지만 새로 인스턴싱 하는 과정에서 기존에 가리키고 있던 BindingID가 유효하지 않게 되버려서 재생이 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BindingID를 의도한대로 배치하기 위해서는 LevelSequence에서 썼던 모든(!) Actor를 다시 Binding해야 한다. 아래는 다시 Binding하기 위해 내가 썼던 코드이다.

template<typename T>
void USomethingObject::GetBindingID(ALevelSequenceActor* InSequenceActor, FText* InDisplayName)
{
	AActor* TargetActor = nullptr;
	for (TActorIterator<T> ActorIter(GetWorld()); ActorIter; ++ActorIter)
	{
		if (InDisplayName == nullptr ||
			(InDisplayName != nullptr && ActorIter->GetName().Contains(InDisplayName->ToString())))
		{
			TargetActor = *ActorIter;
			break;
		}
	}

	ULevelSequence* LevelSequence = InSequenceActor->GetSequence();
	UMovieScene* MovieScene = LevelSequence->GetMovieScene();
	int32_t PossableCount = MovieScene->GetPossessableCount(); // 1
	for (int32_t Index = 0; Index < PossableCount; ++Index)
	{
		const FMovieScenePossessable& Possessable = MovieScene->GetPossessable(Index); // 2
		if (!LevelSequence->CanRebindPossessable(Possessable))
		{
			continue;
		}

		FGuid ObjectGuid = Possessable.GetGuid();
		FText DisplayName = MovieScene->GetObjectDisplayName(ObjectGuid);

		FMovieSceneObjectBindingID BindingID(ObjectGuid, MovieSceneSequenceID::Root); // 3
		if ((InDisplayName == nullptr && DisplayName.EqualToCaseIgnored(FText::FromString(TargetActor->GetActorLabel()))) ||
			(InDisplayName != nullptr && InDisplayName->EqualToCaseIgnored(DisplayName)))
		{
			InSequenceActor->SetBinding(BindingID, { TargetActor }); // 4
			return;
		}
	}

	UE_LOG(LogTemp, Log, TEXT("something has wrong! - failed rebind"));
}

매개변수로 받고 있는 InSequenceActor의 경우 밖에서 지정해서 가지고 있거나 TActorIterator를 통해서 검색해서 가져와야 한다. InDisplayName은 World에서 해당 Actor가 하나라는 확신이 없으면 특별히 지정할 수 있도록 만들어 두었다. 주요 부분에 대해서 설명을 달아보겠다.

  1. MovieScene으로부터 LevelSequence에 등록된 모든 Possessable을 조회하기 위해 준비한다.
  2. Rebind가 가능한지 확인하여 걸러낸다.
  3. Rebind 가능한 Possessable의 BindingID를 Guid를 통해 얻는다.
  4. ALevelSequenceActor::SetBinding()을 호출하여 3번에서 나온 BindingID에 해당하는 Possessable을 World에 놓인 Actor로 다시 Binding을 해준다.

뭔가 새해 첫 포스팅이 언리얼이 되어버렸지만 그동안 게을러서 쓰지 않았을 뿐… 새해에는 뭘 목표로 할지에 대한거라던가 그런 것들을 좀 정리해야겠다. 위의 글도 뭔가 두서없이 적어놔서 나중에 정신 좀 차리고 나면 다시 정리를 해야겠다.

2018년을 마무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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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전에 2018년 잘 부탁한다는 포스팅을 쓴 것이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내일이면 2019년이다.

2018년은… 2017년보다 훨씬 더 많은 일이 있었다. 나이의 앞자리가 바뀌었다고 해서 이렇게 많은 일이 일어난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대내외적으로 신변에 많은 변화가 있던 한 해였다. 올해를 돌아보면서 내년에는 어떻게 지낼지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고자 이렇게 끄적여본다. 일단 시간 순으로 간단(?)하게 살펴보겠다.


1월, 마지막 일본행

영원하리라고는 전혀 생각하진 않았지만 너무 갑작스러웠다. 당시 사측에서도 괜찮으니 안심하고 들어오라고 했었으니까. 문제는 일본으로 들어가니까 터졌다. 하마터면 다시 한국으로 돌아갈 뻔 했으니… 그리고 그 일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어찌보면 무책임한 사측의 태도에 안그래도 회사 분위기가 흉흉했는데 마음이 완전히 떠나게 된 계기가 되었다. 그렇게 2017년 7월부터 이어져 온 일본에서의 회사 생활은 1월 말에 끝나고 말았다. 그래도 계속해서 한국 본사에 출근하면서 지내게 되었다.

2월, XPS 13 9370

강제적으로 한국에서 일하게 되버리면서 내가 작업했던 것들은 일본 사무실의 데스크탑에 온전히 남아있었다. 문제는 한국에는 내가 근무할 환경이 주어져 있지 않았다는 것이다. 임시 방편으로 가지고 있던 MacBook Pro로 무마하려고 했지만 이전부터 Mac에서의 구동이 원활하지 않았던 프로젝트였기에 사비를 들여서 노트북을 바꾸게 된다. 물론 다른 이유(…)도 있었지만 결코 작지 않은 이유였다. 하지만 이 노트북이 거대한 서막의 일부일 줄이야…

3월, 퇴사

결국 설 연휴 전에 퇴사 의사를 밝혔다. 다른 동료들은 하루 이틀이면 내보냈는데 나는 한달이나 기다려달라고 했다. 나도 나름 마지막 예의라고 생각하고 한달동안 더 일을 했다. 그리고 그동안 회사에서 잔류해줄 것을 꾸준히 다양한 루트로 요청을 했는데, 마음이 떠나면 어떠한 달콤한 조건도 눈에 들어오지 않더라. 그리고 생각보다 심적으로 많이 지쳐있던 상태였던 것 같다. 정말 아무것도 하기 싫었기 때문이다. 타지, 그것도 해외에서의 생활이 즐겁기는 했지만 심적으로는 부담이 되었었나보다. 그렇게 두번째 회사 생활을 1년도 채우지 못하고 종지부를 찍게 되었다.

4월, 백수 그리고 입사

2월부터 취업활동을 시작했지만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3월말 정도였다. 문제는 생각보다 취업 기간이 늘어졌던 것. 4월이 되니까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Unity로 게임 만드는 곳이 이전에 비해 확연히 줄어든 것이 있는 것 같았다. 일본에서야 Unity가 워낙 강세니까 별 걱정이 없었지만 그런식으로 돌아올 줄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기 때문에 현실이 더 가혹했던 것 같다. 게다가 이력서를 낸 곳에서 연락이 오지도 않고, 다시 보니 이력서가 엉망이어서 굉장히 스스로에게 실망했던 부분도 많았다. 백수일 때의 시간은 왜 이리 빨리 지나가는 것일까… 내가 지원한 곳은 한 군데 빼고 떨어졌고, 공개 이력서를 보고 연락이 온 곳에서 합격 통보를 받았다. 그렇게 올해 두번째 회사에 입사하게 된다.

5월, 크런치

거의 입사하자마자 크런치에 들어가서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의미없는 크런치였기에 1~2주 후에 바로 종료되었다. 사실 5월은 그래도 다른 시기에 비하면 굉장히 평화(?)로웠다. 거의 쓸 내용이 없을 정도로. 일만했다.

6월, XPS 15 9570

~~또~~ 노트북을 바꿨다. XPS 13도 좋았지만 퍼포먼스가 필요했다. 무거워도 퍼포먼스! 라고 생각해서 사버렸다.

7월, T280

또또 노트북을 바꿨다. 오랜만에 ThinkPad로 돌아갔다. 바꾼 이유는… 딱히 없다.

8월, 권고사직

사회생활 이후 처음으로 권고사직이라는 것을 당했다. 그것도 초-스피드로 (…) 8월 27일에 통보받고 8월 31일에 퇴사했다. 처음에 이야기를 듣고 올 것이 왔구나 싶었지만 크게 와닿지는 않았다.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크게 와닿았다. 앞으로 어쩌지…하는 느낌이 있었다. 업계가 국내외 적으로 굉장히 어려웠기 때문에 걱정이 앞섰다.

9월, 백수

지난 백수 기간과 거의 비슷하게 지냈던 것 같다. 게다가 이번 백수 기간 때는 데스티니 가디언즈가 발매하는 바람에 10월 초까지 게임만 주구장창 했다. 오랜만에 게임으로 밤새고, 피씨방 가서도 밤새고 그런 나날들이 이어졌다. 취업 생각은 안하고 살았던 시기였던 것 같다.

10월, ~~또~~ 입사 그리고 첫차

친구의 꼬임추천으로 면접을 본 곳에 합격하게 되어 10월 중순부터 다니기 시작했다. 올해만 세번째 회사인 것이다 (…) 들어간 이유는 여럿이 있지만 Unreal 프로젝트였기 때문에 들어간 것이 컸다. 연봉이 깎이면서 들어갔지만 그 덕을 보리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들어가기 전에 얼핏 느꼈지만 역시나 였던 느낌이 지금 나에게 있어 고민거리로 남아버렸다. 어쨌든 입사해서 바로 다음날부터 야근야근야근… 회사의 명성(?)에 맞게 데구르르 굴려지고 있는 중이다. 그러던 와중에 출퇴근 길이 굉장히 고되어서 결국 차를 사기로 결정한다. 그렇게 스파크를 사게 되었다.

11월, 고난의 행군

회사에서 언리얼을 공부하면서 슬슬 실무에도 손을 대기 시작했다. 문서를 보고 예제를 보면서 정리하는 걸 3주동안 하니까 정신이 피폐해졌다. 잘 몰랐을 때는 한글문서! 갓리얼! 하면서 좋아했지만 막상 쓰려고 하니 전혀 쓸데없는 문서들이 허다했고, 문서의 업데이트도 안되거나 있으나마나 한 문서들이 태반이었다. 11월에 언리얼에 굉장히 실망을 많이 했던 시기였다. 겨우겨우 문서지옥에서 벗어나서 실무를 하기 시작했지만, 갓 언리얼을 시작한 나에게는 허들이 굉장히 높았다. 거진 한 달 반 동안 하나의 일만 하게 될 줄이야 (…) 다른건 몰라도 언리얼 때문에 힘들었던 시기였다.

12월, 새차 그리고 한숨

스파크에 나름 만족하며 출퇴근을 했다. 가까운 곳이었지만 드라이빙도 하고, 친구의 이사도 도와줬다. 문제는… 출력이었다. 경차에 출력을 바라는 것도 거시기 하지만 항상 집으로 갈 때 만나는 언덕에서 비실비실댔다. 그리고 한국의 소형차 경시 문화를 겪어보고 생각이 많이 달라졌다. 그렇게 차를 알아보다가 신형 벨로스터가 굉장히 잘 나왔다는 걸 듣게 되었고, 시승 후 구매하게 되었다.


올해 3개의 노트북과 3개의 회사, 2개의 차가 나의 인생을 거쳐가게 되었다 (…) 정말이지 여러모로 굉장한 한 해였지 않나 싶다. 수천만원의 빚을 져본 것도 인생 처음이다. 내년은… 올해처럼 다이나믹하진 않겠지만 소소한 변화가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이다. 물론 2018년 기준으로 소소한 것이지만 말이다. 내년엔 가족에겐 경사가 있고, 개인적으로는… 모르겠다. 빚쟁이가 되었으니 열심히 일한다는 생각을 우선 해야겠다 :)

정신없이 지나갔던 2018년, 2019년에는 부디 좋은 일만 가득하길 진심으로 바래본다.
새해 복 많이 받길 바라며…

벨로스터 JS 1.6T 풀옵션 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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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연차를 내고 여러 일을 했다. 먼저 쉐보레 동서울 센터로 가서 전체적인 점검을 받으려 했다. 내 정보가 전산에 등록되어 있지 않아서 일단 가서 예약을 했어야 했는데, 내가 9시반에 도착해서 접수했음에도 불구하고 오후 2시에나 점검을 받을 수 있다고 해서 포기하고 이제 전산에 등록되었으니 다른 날에 점검을 받기로 했다. 그리고 두달만에 머리카락을 정돈하고, 신발도 한 켤레 새로 샀다.

하지만 위의 일들은 서브 이벤트였을 뿐… 메인 이벤트는 바로 벨로스터 시승이었다. 태릉입구역 바로 앞에 있는 공릉시승센터를 이용했다. 16시에 예정되어 있었지만 나는 20분 정도 전에 도착하여 외관도 살펴보고 직원과도 가볍게 이야기 하는 시간을 가졌다.

현대자동차 벨로스터 JS 1.6T

외관의 경우는 내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마음에 든다. 그리고 시승했던 차량의 색이 내가 선택하고자 했던 색이라서 만족스러웠다. 1.6 터보 모델이라서 외관이 조금 다르다. 사실 1.4 터보 모델의 외관도 마음에 든다. 트렁크도 생각보다는… 괜찮았고 2열 좌석은 예상대로였다. 하지만 정자세로 앉으면 머리가 닿아버렸다. 내 상체가 유난히 긴 편이긴 하지만서도 (…) 그래도 무릎 공간은 생각보다 넓다. 주먹 하나 이상의 여유가 있는 정도. 2열은 정말 비상 좌석인 것으로. 운전석과 조수석의 경우는 쾌적했다. 그리고 굉장히 심심했던 2열과 다르게 1열은 신경을 많이 쓴 모양새다. 사실 살 닿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플라스틱 소재로 쓴게 좀 그렇지만… 타던 차가 경차인지라 크게 신경쓰이진 않는다.

거의 정시에 시승을 시작했다. 센터측에서 추천하는 코스가 따로 있어보였지만 내가 가고싶은데로 가도 된다고 해서 일단 집으로 향했다 (…) DCT라는 변속기를 한번도 운행해본적이 없어서 걱정을 했는데 스파크의 CVT와 차이점이 조금은 있었지만 크지는 않았다. 부드러운 변속이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치고 나가는 힘이 좋았다. 신호에 정지하여 맨 앞에 있게 되었는데, 누구보다 빠르게 앞으로 달려가는 걸 보고 정말 감동했다… 가장 궁금했던 것 중 하나가 집 언덕을 어떻게 공략하는 것이냐였는데, 1.6 터보의 힘… 제대로 느꼈다. 우리집 언덕 쯤은 아주 무난하고 부드럽게 올라간다. 감동이다. 사실 비교 대상이 잘못된 것은 알고 있지만서도 그 차이 때문에라도 더 간절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 집 근처에 도착한 이후 내부순환로를 잠깐 타보게 되었는데, 그 때 크루즈 컨트롤도 사용해보았다. 설정한 거리대로 속도 조절도 잘하고 아주 좋았다. 일반적인 도로에서는 거의 쓰지 못하겠지만 있는게 어디인가…

그리고 인상적인 것은 바로 HUD였다. 차의 기본적인 상태는 물론이고 블루링크와 연동된 네비게이션 정보를 복잡하지 않게 직관적으로 잘 알려준다. 만약에 벨로스터를 사게 된다면 HUD는 꼭 넣고 싶다. 생각보다 시인성도 좋고 의외로 만족했던 것 중 하나였다. 블루링크는 생각지도 못했는데 좋았던 것 같다. 유료 서비스를 하는 이유를 알 것 같기도 하고…

정지할 때의 정숙성에도 높은 평가를 주고 싶다. 타던 차가 3기통이다보니… 떨림이나 소음이 심한데 이 차는 조용하다. 노면소음이나 풍절음도 나쁘지 않은 것 같고, 공식 카페에서 말이 많은 잡소리(?)도 귀기울여보았으나 딱히 들리지는 않았다. 사실 내가 소리에 민감한 편은 아니다보니브레이크 소리로 불안해했던 지난 날의 내가 있긴 했지만 듣지 못했을 수도 있다. 시승차의 경우 약 4천km정도 운행했던 차다.

종합적으로 매우 마음에 들었다. 더 타보고 싶었지만 1시간 30분이라는 시간은 생각보다 짧았다… 재고가 있었다면 바로 샀을지도… 다행히(?) 재고가 없어서 기다려야하는 상황이고, 내년에 개소세 인하도 맞물려서 신차 구매를 미루고 있는 경우도 있나보다. 요즘 또 파업도 있는 것 같고… 일단 영맨에게 내가 원하는 사양과 옵션을 알려주었고, 재고가 있으면 연락해주기로 했다. 그리고 대략적으로 견적이 얼마나 나오는지도 파악했다. 그동안 나는 이 상황(?)을 어찌 타개해야할지 모르겠다. 또 시승을 하고는 싶은데 시간대를 잘못잡으면 굉장히 밀려서 하고싶은 것을 할 수 없을 것 같다. 그린카에 신형 벨로스터를 빌릴 수는 있는데 1.4 터보 모델이고 옵션도 빈약해서 글쎄… 지인중에는 벨로스터 오너가 없다. 아쉽다. 그리고 이 상황을 괴롭히는 요소가 어제 들어왔던 나의 월급과 카드 명세서… 누나 혼수 결제와 맞물려서 지금 굉장히 자금 사정이 타이트하다. 자금 여유는 적어도 내년 4~5월은 되어야 풀릴 것 같기도하다… 열심히 일해야겠다.

드디어 모든 예비군 훈련이 끝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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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9일부로 예비군 6년차의 훈련이 끝났다. 그렇다. 나에게 부여되었던 예비군으로서의 의무가 끝났다. 앞으로 7, 8년차에 들어가겠지만 그동안 동원령이라도 떨어지지 않는다면 나는 더이상 군복을 입을 일이 없어진다. 제발 그럴 일이 없기를 간절히 바라지만 인생이라는게 모르는 거다 (…) 나는 항상 2025년 이내에 뭔가 터질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아직까지는 다행히도 큰 일은 없다.

어쨌든, 마지막 예비군 훈련은 평소와 달랐다. 바로 자차가 생겼다는 것.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진작에 차끌고 다닐껄이 되시겠다. 너무 편하다… 30~40분만에 훈련장에 도착하고 점심에 쉴 때 개꿀이다. 밥먹고 쉴 때 눕지도 못하는 강당(?)에서 피곤한 몸을 어떻게든 편안하게 하려고 안간힘을 쓰는데 그냥 차에서 자면 끝. 퇴소할 때도 다들 버스나 택시에 미쳐서 정신이 없다면 그냥 내 갈 길을 가면 된다. 다만 퇴소길은 좀 오래 걸리긴 했다. 1시간은 조금 넘게 걸린 것 같다.

마지막 훈련이라고 생각하니까 뭔가 아쉽기도 하고 총도 더 쏴보고 싶고 복잡미묘했다. 그래도 매번 귀찮게 멀리 금곡까지 불려가는 일이 없다는 사실만으로도 너무 행복하다. 그런데 사실 이번 예비군 훈련은 아이러니하게도 가고 싶었다. 가고싶을 정도로 회사일이 (이하 생략…) 은 ~~반~~장난이고 마지막…이라는 단어의 울림이라는 것이 참 그렇다. 다들 게임을 할 때 막판에 집착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생각하면, 마지막이니까 잘하고 싶다라는 심리가 아닐까 싶기도 하고 ㅎㅎ… 올해부터 점수제로 바뀐 이후 2번의 훈련을 갔었는데 첫 훈련은 점수가 미달이라 조기 퇴소를 하지 못했고 이번에 받은 훈련은 거뜬히 점수를 넘어서 조기 퇴소를 할 수 있었다. 마지막 버프를 받은게 아닐까 싶다. 그런데 이번 훈련에서 사실 나는 구멍이었다 (…) 사격빼고는 내가 평균 점수를 깎아먹는데 일조했기 때문이다. 다른 아저씨들의 따가운 눈초리가 느껴지기도 했었지만… 생각보다 평균 점수가 높아서 무난히, 학급에서 두번째로 퇴소했다. 사격도 못했으면 대역죄인이 될 뻔했다;;

예전에는 예비군 훈련 간다고 하면 막 가기 싫어서 밤에 잠도 오지 않고 내가 분대장하게 되면 굉장히 피곤해질거라고 생각이 들면서 갖은 생각이 다 들었었다. 마치 내가 자전거로 출퇴근한다고 했을 때 ‘전날에 어찌갈까’, ‘펑크나면 어쩌지’ 하면서 고민해서 잠을 못잤던 것과 비슷하다고 보면될 것 같다 (…) 사실 생각해보면 자차로 출근하는 것이 더 큰일인데 생각보다 걱정없이 지내고 있다. 아무래도 처음 스타트를 잘 끊어서 그렇지 않았을까 싶다. 자전거로 출퇴근했을 때는 처음부터 코스가 좋지 않아서 사고가 날 뻔한적도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그게 무의식적으로 남았을지도 모른다. 물론 차로 출퇴근했을 때도 사고가 날 뻔한적이 한두번이 아니지만서도;; 어쨌든 이야기로 돌아와서 이제는 예비군으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도 된다. 그게 좋은 것이다.

뭔가 잘 표현은 못하겠지만 시원섭섭한 이 기분… 간간히 총쏘고 싶을 때 사격장이라도 가봐야하나 싶다 ㅎㅎ;

다음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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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산지 1달이 다 되어 간다. 인수하고 첫 주를 빼고는 정말 매일같이 몰고 다녔다. 평소 출퇴근은 물론이고 주말마다 친구를 태워다주거나 혼자 설렁설렁 나가보기도 했다. 그러면서 느꼈던 점은 출력의 아쉬움이었다. 무슨 경차에서 출력을 논하느냐 하지만 사실 그걸 감안하고 산 것이기도 했다. 집 앞의 언덕을 수없이 오르내리는 차들의 엔진 소리가 심상찮음을 깨달았음에도 언덕을 만만하게 본 것이었달까… 비단 언덕의 문제가 아니고 대한민국의 정서랄까 국민성이랄까? 경차를 무시하는 의식이 깊은 곳에 박혀있어서 그런지 아직 한달도 되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무시받은 경험이 있다. 도로 위에서는 만인이 평등하지 않던가…? 말로만 들었던 것을 직접 당하니까 기분도 굉장히 나빴다. 그렇게 대한민국의 운전자가 되어가는 것 같아서 좋은 기분은 아니었다.

뭐 어쨌든, 나름 이 차에 애정을 쏟았다고 생각을 하고 있다. 최대한 급정거/급가속은 하지 않고 세차…는 비록 출장세차 한번뿐이었지만 내외부로 꼼꼼하게 주문을 했었고 없던 옵션(오토라이트, 락폴딩, 원격시동)도 달아주고 신경을 쓰고 있다. 경차치고는 나쁘지 않은 안전 옵션은 말할 것도 없다. 각종 세제 혜택의 경우는 아직까진 와닿진 않지만 말이다. 그런데… 나의 기변병은 차로 와서도 이어졌나보다. 아쉬운 점이 보이면서 다른 차는 어떨지에 대해서 항상 궁금해왔고, 궁극적으로는 차를 바꾸고 싶어졌다. 물론 지금의 쩡파크도 나쁘지는 않다. 아버지께서도 직접 몰아보시고는 잘 샀다고 하셨으니. 아버지께서 많은 차를 몰아보신건 아니지만 내 기억으로는 적어도 3~4대의 차를 평생동안 함께하셨다. 지금 몰고다니시는 차는 03년식 싼타페… 곧 서울에서 퇴출될 노후경유차다. 그전에는 프라이드 1세대, 훨씬 전에는 트럭을 몰고 다니셨다. 더 전의 것은 내가 태어나기도 전이니 기억에도 없다. 어쨌든 수십년동안의 그 경험은 거짓이 아닐터이다.

그럼에도 왜 바꾸고 싶으냐…하면 바꾸고 싶으니까다. 뭔 개똥같은 소리일까 싶지만 원래 충동구매란 것이 다 그런게 아닐까? 그래서 요 1~2주동안 다음 차는 뭐로 할지 틈나는대로 고민했다. 회사 화장실에서 똥싸면서도 생각했다 (…) 여러 차종을 리스트에 올려뒀었지만, 결국 원하는 옵션은 몇 가지 있었다.

  1. 우리집 언덕을 가뿐히 다닐 수 있는 좋은 출력의 차
  2. 각종 최신식 안전옵션이 들어간 차
  3. 작은차 (커봐야 준중형 이하)
  4. 60개월 할부금 50만원 미만으로 살 수 있는 차
  5. 5년 내외로 탈 차

정도였던 것 같다. 처음에는 연비도 고려해서 기름이 아예 들지 않는 전기차나 연비가 좋은 하이브리드차를 생각했지만 10년 이상 탈 것이 아니라면 차값을 생각하면 별로 이득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나의 이 성격상 10년을 탈 것 같진 않기 때문에 (…) 어쨌든, 여러 고심끝에 추려본 리스트는 아래와 같다.


1. 현대 벨로스터 JS

출처: 다나와 자동차

1.4터보1.6터보 모델이 있다. 사실 아직도 이 둘 중에서 고민이 많다. 1.4T의 경우 물론 1.6T에 비해서겠지만 안정적이고 연비가 잘 나오고(그래봤자 1~2km/l 차이지만…) 싸다. 1.6T는 204마력의 엔진, 1.4T와 다른 외관 등이 다르다. 시승 신청을 해보려고 했는데 1.6T만 엄청나게 많다. 1.4T는 찬밥 신세인듯…

일단 왜 이 차를 골랐는가에 대해서는 이 나이가 아니면 못 탈 차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어서 할지 말지 모르는 결혼을 하게 된다면 벨로스터는 적합하지 못하다. 패밀리카가 아니니까. 지금도 아직 많이 타 본 것은 아니지만 주로 혼자나 친구 한둘과 같이 타기에 ‘나’를 먼저 생각해보기로 했다. 그리고 준중형급 차량중에서 가장 짧다(약 4.2m 정도). 지난 글에서 내가 작은 차를 좋아한다고 했던 것에서 가장 현실적이고 이상적인 차다. 사실 폴로나 골프가 아직 시판 중이었다면 별로 고민하지 않았을 것이다 (…)

2. 현대 i30 PD

출처: 다나와 자동차

i30이 비싸다는 이야기가 많다. 실제로 비싸기도 하다. 그런데 리스트에 올린 차 중에서 어드벤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이 되는 유일한 차다. 이 차를 사게 된다면 굉장히 편할 것이다. 비싼만큼 성능은 말할 것도 없고… i30의 파워트레인은 벨로스터와 공유하기 때문에 1.4T1.6T를 고를 수 있다. 하지만 i30을 사게 된다면 1.4T를 고를 것이다. 안그래도 연비가 안좋은데… i30은 펀카(Fun Car)가 아니니까.

이 차를 리스트에 올린 이유는 실용성과 재미를 동시에 추구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였다. 다른 준중형에서는 고를 수 없는 최신 옵션도 고를 수 있기도 하다. 그리고 그만큼 가장 비싸기도 하지만. 사실 이 리스트에 있는 세 종류의 차는 월 40만원 대 내외에서 살 수 있는 차이긴 하다. 위에서는 ‘나’만 생각했을 때고, 이 차는 같이 타는 사람도 생각할 수 있는 차라고 생각했다.

3. 기아 K3

출처: 다나와 자동차

K3이라서 3번째에 둔 것이 아니다. K3는 어떻게 보면 아반떼와 더불어 준중형의 표준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이번에 풀체인지를 하면서 많은 부분이 좋아졌다고 한다. 뭐 안타봐서 모르겠지만; 평가가 좋기도 하고 가격도 위의 두 차에 비하면 싼 편이라서 가성비가 좋을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요즘 준중형의 추세에 맞게 굉장히 길고 커져서 작은차를 선호하는 나에게 있어서는 부담되는 크기기도 하다. 그리고 K3에 들어간 파워트레인이 스마트 스트림 IVT라는 것인데, 내가 현재 몰고 있는 스파크가 CVT라서 위의 두 차가 품고있는 DCT보다는 더 편하게 운행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긴 했다. 나의 작은차 취향만 아니면 K3를 선택했을 것 같다. 참고로 벨로스터보다 40cm가 길고 현재 내가 타고 있는 스파크보다 1.1m 길다 (…)


결론은 아직도 나지 않았다. 현실적으로 내가 새 차를 살 수 있을만한 시기는 내년 4~5월이다. 차에 들어갔던 각종 할부가 끝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그 즈음에 차를 중고로 팔고 그 돈을 선수금 및 각종 부가 비용으로 내고 나머지를 또 할부로할부인생하면 되는 것이다. 하지만 그 전에 짜증나면 바꿔버릴 수도 있다. 사는 것을 결정하는 거야 어렵지 않고, 스파크를 팔고 나면 어느정도 돈이 있을 것이고 선수금을 낮추는 방향으로 진행할 수도 있다. 벨로스터의 경우 내가 원하는 옵션을 풀 할부로 땡겨도 월 50이 안된다. 직장을 그만 두지 않는 이상은 말릴 일이 없다. 하지만 미래는 모르기 때문에 (…)

어쨌든 위의 차들에 대해서는 틈이 난다면 시승도 해보고 적극적으로 정보를 모아볼 생각이다. 12월 말 즈음에 여수에 갈 일이 있는데 그 전에 충동적으로 살 수도 있으니 멘탈 관리를 잘 해야겠다 (…) 이러다가 조만간 샀다고 포스팅하는건 아닐려나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