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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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올해 마지막이 될 여행(…)을 지난 금요일에 다녀왔다. 겨울 바다도 보고 싶기도 하고 너무 집에만 있었으니 기분 전환도 할 겸 강릉 커피 거리로 발길을 옮겼다.

마침 당일에 건강 검진으로 휴가를 쓴 친구와 함께 친구의 검진 이후 픽업하여 점심을 먹고 강릉으로 떠났다. 자차로 약 3시간이 걸리는 짧지 않은 길. 강릉이 약 200km정도 떨어져 있지만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 그리고 그 날은 서쪽은 미세먼지가 심해서 돌아다니기는 좋지 않기도 했다. 그렇게 날씨에 대해 걱정하면서 갔지만 터널 몇 개를 지나고 거짓말처럼 푸른 하늘이 펼쳐져 있었다. 맑아진 하늘을 보고 있자니 어서 바다를 보고 싶어졌다. 목적지에 갈수록 지난 올림픽의 흔적들이 더러 보였다. 중간에 들렸던 휴게소에서도 수호랑과 반다비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수호랑&반다비

오후 3시가 조금 넘어서 드디어 안목항에 도착했다. 올 7월 말에 이전 회사에 입사하기 전에 온 이후로 반년만에 왔지만 역시 달라진 건 없었다.

안목항 앞바다

아직 초겨울이었지만 바닷바람은 역시나 칼바람이었다. 너무 추워서 힘들었다 ㅎㅎ

끝없이 펼쳐진 바다를 보고 매서운 바닷 바람을 맞으며 잠시 모든 생각을 놓았다. 그리고 이내 생존 본능이 발동했다. 추워서 콧물도 줄줄 나기 시작하고 ㅎㅎ 그래서 창가쪽에 자리가 있는 카페를 찾아나섰다. 카페에 들어서서 주문을 하고 자리를 찾아보니 죄다 커플 아니면 은퇴하고 유유자적하는 듯한 분들이 더러 있었다. 평일이기도 하고 비수기(?)기도 하니까 딱 적당히 사람들이 있던 것 같다. 앉아서 바깥 풍경을 볼 새도 없이 벨이 울려서 가져왔다. 친구가 치즈 모양의 케이크를 추가 주문해서 같이 받아왔는데, 모양새가 정말 치즈같았고, 맛도 치즈였지만 속에는 빵이 들어있었다.

치즈케이크와 커피

친구와 세상 사는 이야기 하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떠들은 것 같다. 이날 저녁에 같이 간 친구와도 아는 친구와 함께 저녁을 먹기로 했기에 5시에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떠나면서도 뭔가 아쉽긴 했는데, 아쉬운 마음이 있어야 또 다시 오지 않을까 하며 서울로 향했다.

트립 정보

내일부터는 출근이다! 백수 생활이 끝나서 아쉬움도 남지만 그래도 본의 아니게(?) 실컷 놀아버린 만큼 열심히 일해볼 것이다…ㅎㅎ

마무으리

재재재재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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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장 62일… 백수 생활 카운트가 드디어 끝났다! 이번에 가게 된 곳은 이번주에 면접보았던 B사이다. 이전 직장에서 나를 데려온 분의 입사한 곳에서 다시 추천을 해서 면접 기회를 잡았고, 최종적으로 합격하게 되었다. 희망 연봉을 다른 회사에 요구했던대로 했는데 너무 쿨하게 받아줘서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더 부를껄. 이전 회사보단 규모가 있지만 그래도 20명 내외의 작은 회사다. 이 회사는 이미 라이브 중인 게임이 있어서 한동안은 그 게임의 유지보수를 담당할 것 같다. 그리고 프로그래머 중에서는 내가 제일 막내라는 사실에 신입 시절이 생각나기도 하는… 이번에야말로 오래오래 있고 싶다 ㅠㅠ…

2개월의 흔적1

지금까지 내 공백기 중 가장 오랫동안 지속된 백수 기간이었고, 그리고 가장 많이 좌절감을 맛보았던 시기가 아니었나 싶다. 떨어지는 이유도 제각각이었지만 이대로 정말 자리가 없을까 싶었다. 그래도… 어찌어찌 커리어를 이어나갈 수 있게 되었다. 다음주 월요일부터 출근하기로 했다. 12월의 첫째주… 목표였던 11월 중의 입사는 물건너가게 되었지만 그보다 더 늦게 되었을지도 모르는 상황이니까 불행 중 다행인 것이다.

2개월의 흔적2

덕분에 내일 강릉으로 마지막(?) 백수의 평일을 즐기러 간다. 너무 오래 있으면 돌아오기 힘들테니 드라이브 하는 걸로 치고 갔다올 생각이다. 시원한 공기를 마시며 마음가짐도 새로이 해서 돌아오겠다.

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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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샌가 백수도 2달째가 되어간다. 이번 달은 다른 일 덕분에 차를 타고 전국 곳곳을 돌아다녔던 것 같다. 매주마다 일단 차를 타고 장거리를 갔다왔으니… 이런 장거리 운전이 많아질수록 자율주행에 대한 욕심이 생긴다. 아직 능력은 안되지만 언젠가 구매를 염두하고 있는 테슬라 모델3의 인수나 각종 후기 영상들을 가끔 본다. 한국 차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품질과 마감을 보면 혀를 찼지만 오토파일럿은 그야말로 다른 차들과 차원을 달리하는 것 같다. 언젠가 시승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ㅎㅎ;

그렇게 나름(?) 정신없는 와중에 다시 코딩에도 손을 대보기 시작했고, 이전의 감각을 찾도록 노력하고 있다. 아마도 실컷 놀아서 이제 재정신을 차린 모양이다 (…) 지난 토요일에 지난 두 달 동안 개인 사정으로 참가하지 못했던 게임포켓 모임에도 참석하여 그동안 미진했던 개발도 하고 오랜만에 업계 사람들도 봤다. 내가 하는 개발이 잘 되지 않을 땐 다른 사람의 개발을 도와준다고 쓰고 참견이라고 읽는다주면서 내가 하는 것에 대한 영감도 받을 수 있는 것 같다.

11월의 마지막인 이번주는 면접이 2개가 예정되어 있다. 당장 오늘 하나 보러가고, 수요일에도 간다. 두 회사에서 요구하는 업무가 극과 극(?)이라서 준비를 어찌할까 고민해보았다. 거창하게 준비라고 썼지만 과연 내가 그 회사에서 요구하는 사항을 문제없이 수행할 수 있냐를 스스로 돌이켜서 질문해본 것 정도지만. 그런데 자랑은 아니지만 (…) 지금까지 많은 회사에 다녀보고 또 면접도 봐보면서 깨달은 것은 평소에 잘 해야 한다는 것이다. 각종 유혹(?)을 멀리하고 욕망(?)을 좀 억제하며 끊임없이 공부하는 것. 조금씩이라도 꾸준히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것 같다. 인간은 망각의 동물… 반복학습만이 그나마 현상유지를 가능하게 하는 것 같다. 그걸 잘 알고도 실천하는게 쉽지 않다 ㅠㅠ…

어쨌든 아무래도 이번 달 취업 활동은 이것으로 끝나지 않을까 싶다. 더 추워지기 전에 바닷가에 가서 끝없이 펼쳐지는 지평선을 보면서 한숨 돌려보고 싶다. 일정 때문이기도 하지만 결국 돈이 부담되어서 GStar×IGC도 안간마당에 쌩돈 나가는 장거리가 부담되기는 하지만 ㅎㅎ 내켜서 가게 된다면 사진 몇 장이라도 찍어서 올려봐야겠다.

넋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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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회사를 그만두게 된 지 한 달이 되었다. 사실 실직 후 2주동안은 적극적으로 이직을 위해 시간을 투자했지만 아무런 진전이 없고나서 2주가 지난 지금은 의욕이 많이 사라지긴 했다. 처음에 예상한대로 장기전이 될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 여러 문제가 있겠지만… 갑갑하다.

그렇게 취업이 안되는 와중에 자동차 보험을 갱신해야할 때가 왔다. 그렇다. 자차가 생긴지 1년이 되었다. 보험료가 기존보다 5만원 정도 내려갔지만… 현재 백수인 나에겐 너무 부담스러운 금액인 것이다. 게다가 건강보험료도 지역 가입자로 분류되어서 따로 내야하고… 차에 기름이 떨어져서 기름도 넣어야하고… 돈 나갈 일이 많다.

다시금 생활 패턴을 아침으로(!) 되돌리고, 지원서를 손보고, 목록을 다시 추려서 준비를 잘 해서 도전해보아야겠다. 더 미뤄지면… 곤란하다 ㅠㅠ

Keychron K1 Keybo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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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활동에 진전에 없는 가운데 약 3개월 전에 주문했던 Keychron사의 K1이 도착했다.

처음에 Unboxing Therapy라는 Youtuber를 통해서 접하게 되어서 한 눈에 보고 매료되어 공식 홈페이지에서 바로 주문을 했었다. 친구도 나의 영업(?)에 당해서 주문을 했는데, 이 친구는 나와 다르게 아마존에서 3일안에 오는 배송으로 받았다. 그때는 몰랐다… 이 키보드를 3개월이나 뒤에 받을 줄이야.

게다가 배송 상태도 매우 좋지 않았다. 다행히도 어디 깨지지 않고 잘 왔다.

주문할 당시만 하더라도 8월 중에는 받을 수 있다고 안내를 받았다. 하지만 기다려도 연락이 없어서 보니 9월로 미뤄졌단다. 뭐…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한 달 전쯤에 개인통관부호를 달라는 메일이 와서 금방 오겠거니 싶었지만 그것도 아니었다. 아이고… 오래 기다린 보람이 있을 정도의 키보드는 아니었으나 키감이 꽤나 특이하다. 나는 RGB 라이팅이 들어오는 적축 키보드를 선택했는데, 이게 적축 느낌이 나기는 하지만 기존의 적축보다 좀 더 쫄깃한 느낌이 있다. 그리고 키가 낮다보니 좀 더 노트북의 타이핑과 유사한 느낌이 있다. 나는 노트북의 키보드를 좋아하는 편이다. 특히 ThinkPad의 키감을 좋아하는데, 그것의 좀 더 진화된 버전인 것 같이 느껴진다. 비슷하긴 한데 좀 더 재밋다. 오늘 결혼식에 갔다와서 집에서 받자마자 끼우고 약 2시간째 타이핑을 해보면서 적응을 하고 있다. 이전에는 레오폴드사의 FC750C 저소음 적축 버전을 사용했는데, 그것과 다른 맛이다. 이래서 키보드 덕질(?)을 끊지 못하는 것 같다.

일단 몇 시간을 써보면서 짧은 소감을 한번 대충 나열해보자면,

  • 키감이 적축의 느낌이 나면서 찰지다.
    • 노트북 키보드의 느낌이 나면서 좀 더 재미있다.
  • 알루미늄 바디가 하단에 구성되어 있는데, 세게 치면 통울림이 좀 있다.
    • 이 부분은 키보드 밑에 장패드를 깔아도 줄어들지 않는 것 보니 다른 문제인 것 같다.
  • 키캡은 좀 싸구려처럼 느껴진다. 가격을 생각하면 납득이 된다.
  • RGB는 꽤나 화려하지만 Razer의 그것과는 비교불가다 (…)
  • 블루투스 페어링도 직관적으로 되어있다. 나는 설명서도 보지 않고 바로 페어링을 할 수 있었다.
    • 설명서가 영문이라 그냥 집어던지고 페어링을 어찌하는지 생각해보다가 키보드 1, 2, 3에 블루투스 표시가 있어서 Fn키와 함께 꾹 눌러보니 페어링 모드가 되더라.
  • 키보드 커버(?)가 없어서 스위치가 외부로 노출되어 있어서 청소하기 쉬울 것 같다. 하지만 이는 먼지끼기도 쉬워보인다.
  • 키보드 사이즈가 나의 15인치 노트북과 딱 맞아서 들고다니기도 좋아보인다. 다만 키보드에 맞는 하드케이스가 제공되지 않아서 키가 눌리거나 위의 노출된 스위치로 인해 키가 빠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금방 왔다면 정말… 마음에 들어했을 텐데 이제야 온게 너무 아쉽다. 지금에서라도 잘 써먹어야겠다.